박양실 신임 보사부장관이 그동안 아들.딸 등의 명의로 전국 곳곳에 땅과
아파트를 사들이는 등 부동산투기를 통해 치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박장관은 이 과정에서 아들.딸의 주소지를 수시로 옮기는 `위장전입'' 수법
으로 절대농지를 사들이는 등 교묘히 법망을 피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 박 장관이 운영해온 서울 중구 저동 산부인과병원이 세무서에 신고한
소득금액도 터무니없이 낮아 그동안 지속적으로 탈세를 해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박장관은 서울 성동구 광장동에 있는 자신 명의의 시가 6억원짜리 60평
아파트 외에도 서울 중구 저동, 서울 용산구 이촌동, 경기 김포군 대곳면,
강원도 속초시 장사동, 경남 거창군 가조면 등 전국 곳곳에 땅.빌딩.아파트
콘도 등을 본인과 아들.딸 명의로 구입해 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큰 아들(30) 명의로 86년에 구입한 김포군 대곳면 대능리 690.691 일
대 5천4백61㎡ 땅은 현지에 거주하는 농민이 아니면 살 수 없는 절대농지(
논)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 장관은 이 땅을 사기 위해 당시 23살의 대학생이던 아들의 주소지를 86
년 3월14일 대곳면 대능리 321로 위장전입해 한달 뒤인 4월14일 이 땅을 사
들인 뒤 등기절차가 끝나자 같은해 11월21일 서울로 주소지를 다시 옮기는
교묘한 수법으로 법망을 피했다.

박 장관은 또 91년에는 재개발 예정지인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301-80
공무원아파트 30동 302호(시가 2억원 상당)를 딸(28) 이름으로 사들이면서
도 딸의 주소지를 그해 3월30일 이곳으로 옮겨 재개발조합에 가입한뒤 곧바
로 6월18일 현재 살고 있는 광장아파트로 옮기는 방법을 쓴 것으로 나타났
다.

현재까지 확인된 박 장관의 부동산은 성동구 광장동 워커힐아파트, 구의동
현대아파트, 용산구 이촌동 아파트 등 아파트가 3채이며, 땅과 건물은 박장
관 본인 명의의 <>인천시 남구 용현동 611-55 일대 3필지 <>서울 강서구 화
곡동 29-207 1필지 외에 큰 아들 명의의 <>서울 중구 저동 73-6 10층 빌딩
<>강원 속초시 장사동 설악프라자 콘도 <>김포군 대곳면 대능리 일대 논 <>
경남 거창군 가조면 석강리 일대 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