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회사들이 학자금주택구입자금등 개인대출을 크게 늘리면서
신용카드를 통한 대출이 최근 급증하고있다.

더욱이 지금까지 개인카드론을 확대 실시해온 장은 엘지
삼성신용카드뿐아니라 국민 외환신용카드등에서도 개인대출을 확대
카드업계가 대출세일경쟁을 벌리고 있는듯한 양상마져 띄고있다.

3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민신용카드의 경우 회원들에게 5백만원까지
대출해주는 카드론외에 주택구입자금 결혼자금 여행자금 가계안정자금등에
최고3천만원까지 대출해주는 수요자금융을 올해부터 개인으로까지 확대
실시하고있다.

이 회사관계자는 "지난해 카드론총액이 3백억원정도였으나 지난 1월에는
27억원 2월 22일현재 33억원이 나가는등 대출이 급속히 늘고있다"면서
"요금은 하루40건 금액으로는 2억원정도가 대출된다"고 밝혔다.

외환신용카드도 지난해 카드론이 1백50억원정도에 불과했으나
올1~2월중에는 하루1백50건 2억5천~3억원가량이 대출되고있다. 외환카드의
경우 2백만~3백만원의 소액자금대출이 대부분으로 학자금
이사관련비용등으로 풀리는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장은신용카드는 1월중 19억4천만원에서 2월에는 배가 넘는
42억8천만원(24일현재)이 대출되는등 카드론이 급증하고 있으며
삼성신용카드도 1~2월새 3백억원을 웃도는 대출실적을 올렸다. 엘지카드는
주택구입자금이 필요한 회원을 겨냥 주택론도입을 검토하는등 개인에대한
대출을 강화할 계획이다.

카드회사들이 최근 이처럼 개인대출을 크게 늘리고 있는것은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줄면서 남아도는 자금을 개인대출쪽으로 활용하고
있기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서민들에 여전히 문턱이 높은 큰행보라는 금리가 다소 비싸지만
이용이 편리한 카드회사를 찾는 고객이 늘고있는 것도 개인대출
증가요인으로 지적되고있다.

카드회사 관계자는 "금리가 은행보다 다소 높지만 간편하고 신속하게 대출
받을수 있어 보험회사직원이나 은행들까지도 카드론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드론금리는 연18%~19%정도이나 1~2일이내에 대출받을수 있다는것.
위너스카드의 경우 주민등록증과 카드만 있으면 30분이내에 서명만으로
대출이 가능하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려면 대출서류가 많고 보증인을 대동하거나 담보를
잡혀야 하는등 절차가 까다로운데다 표면금리는 11.5%`12%로 싸지만
예금이나 적금을 들어야하고 대출커미션(3%)을 줘야하기 때문에
은행대출금리가 카드론금리보다 크게 싸지도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

카드사관계자들은 카드가 여태까지는 구매기능위주로 쓰였지만 앞으로는
이같은 금융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나아가게 될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채자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