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케이블TV(종합유선방송)설비사업에 뛰어들
기 시작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그룹계열회사인 삼성전기에
서 맡고 있었던 케이블TV송출.전송장치사업을 흡수,유선방송국 설계
에서 사후관리는 물론 카메라, 모니터, VCR 등 방송기기판매까지를
통괄하는 종합설비사업체제를 구축했다.

이미 1백70명으로 구성된 뉴미디어팀을 발족시켰던 삼성전자는 일
본 업체들에 의해 독점 상태에 있는 방송장비국산화작업에 착수했
다.
삼성그룹의 케이블 TV 사업체제는 당초 삼성전자가 카메라, 모니
터, VCR등 방송기기와 방송 스튜디오에 관련한 사업을 맡고 삼성전
기는 송출.전송장비 개발을 담당하는 형태로 분담돼 있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이와관련, 삼성전기의 케이블 TV 팀을 통
합 .흡수함에 따라 유선방 송국 시설을 설계.시공하는 것은 물론
방송 장비 공급 및 운영을 책임지는 종합적인 체제를 갖추게 됐다
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이같이 본격적인 유선방송 설비 사업에 나서게 된 것
은 올해중으로 정부의 케이블 TV 방송 사업 허가가 나면서 전국적
으로 한꺼번에 50개소 이상의 유선방송운영국이 생겨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업계관계자들은 유선방송국 설립에는적어도 40억-50억원의 설비자
금 이 투입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기 때문에 올 한해동안 한꺼번
에 2천 억원 이상의 유선방송 장비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삼성그룹은 이와함께 유선방송시대에 대비, 계열사인 제일기
획 ,삼성물산 등을 통해 국내외에서 이미 만들어진 영화 등의 판권
을 사들이고 있으며 프로덕션 설립도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