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은행을 빼곤 은행주총이 지난달 막을 내렸으나 은행권에 또한차례
인사태풍이 몰아닥칠 전망이어서 금융가의 관심이 집중되고있다.

우선 홍재형 재무장관이 맡고있던 외환은행장자리를 메워야하고
현대중공업 비자금수수사건에 임원3명이 관련된 수출입은행에 문책성
인사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는데다 곧 있을 차관급인사와 맞물려
국책은행장의 자리바꿈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계인사의 방아쇠역할을 하게될 왼환은행장엔 내부승진보다는
외부영입이 예상되고있다. 허준전무와 이장우전무가 불과 1주일전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돼 둘중 한사람이 곧바로 행장으로 오르기 어렵다는
전제에서다. 상무에서 3개월만에 행장으로 승진한 사례(정지
상업은행장)가 있어 내부 승진가능성이 전무한것은 아니지만 외부영입으로
결정될 경우 재무부출신과 한은임원이 후보로 떠오르고있다.

재무부에서 올경우 곧바로 시중은행장으로 가는것이 여의치 않기때문에
재무부의 "1급이상"인사가 국책은행장으로 선임되고
국책은행장이외환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길것이라는 설이 유력하게
나돌고있다.

이와관련해 이용성중소기업은행장의 이동설도 있다.

다른 한편에선 한은의 이우영부총재나 신복영은행감독원부원장이
외환은행장으로 바로 옮길수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있다.

특히 이학성수출입은행전무등 임원3명이 현대중공업비자금사건과
관련되어있어 최악의 경우 "임원급이상"까지 파문이 확산될수 있는데다
국세청장 관세청장등 차관급후속인사와 맞물려있어 은행장이동폭이
예상외로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

한편 한은은 공석중인 외환은행장인사를 계기로 일부 임원의 "영전"을
고대하는 눈치. 정기부서장급 인사(4일)를 앞두고있는 한은은
강원은행장으로 나간 최종문 전감사자리만 비어있어 인사숨통을
트기위해서라도 한두자리가 더 나기를 기대.

일각에서는 새정부가 단기부양에 치중하면서 조순한은총재의 존재를 다소
껄끄럽게 여기고있다는 시각도 있으나 "임기보장"을 존중할것이라는게
중론.

<고광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