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을 오랫동안 측근에서 보좌해 온 `가신''들이 청와대와 내각
등으로 속속 `입성''하고 있다.
YS 가신의 대표주자격인 김덕용정무1장관과 홍인길청와대총무수석이 이미
자리를 잡은데 이어 수행과 민원보좌역을 해왔던 김기수씨와 장학노씨도
청와대에 입주했다.
이번에 대통령수행실장(1급)으로 임명된 김기수씨는 13년째 김대통령의
`그림자''역할을 해왔는데 수행실장직은 김씨를 위해 새로 만들어진 자리.
그는지난 80년 상도동에 들어온 이후 수행만을 담당해 왔으며 48세. 김대
통령은 그를 아직도 "기수야"라고 이름을 부를 정도로 친하다.
제1부속실장에 기용된 장학노씨도 20년간 김대통령 곁에서 공사의 온갖
뒤치다꺼리를 맡아 왔다. 최근에는 민원보좌 친인척관리 등을 담당. 중앙
대 재악시설인 70년대초 상도동 인근에서 학숙을 하다 조기축구회에서 대
통령과 인연을 맺게 됐다.
이들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가신들은 이원종민자당부대변인과 최기선전
의원도 금명간 있을 차관인사 때 어느 자리로든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부대변인은 지난 75년 김덕용 당시비서실장이 김지하사건으로 투옥되
자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비서진에 합류했었다. 그는 차관급인사에서 총
리비서실장 또는 공보처차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최기선 전의원도 정부부처 차관에 임명될 것으로 전해졌다. 79년 외환은
행 노조간부를 맡다가 동교동비서였던 이협의원 소개로 상도동에 들어간
그는 이후 외신기자담당 홍보역을 맡아왔다.
이들 외에도 90년 후반 상도동에 합류한 박종웅(연설문 작성) 박찬환(공
보담당) 표양호(비서실 근무) 이성헌(언론보도분석) 허용상씨(비서실근무)
등도 이미 청와대에 입성했거나 입성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