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은 오는 2일 민자당 사무총장에 민주계 중진 최형우의원을
임명하는등 대폭적인 당직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민자당 정책위의장에는 이세기의원이 내정됐고, 원내총무에는 김용태 현총
무를 유임시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총재비서실장에는 신경식의원이, 대변인에는 강재섭의원이 각각 내정됐
다.
김대통령은 조각에 이은 국정의 조기안정을 위해 민자당 당직 개편 및 행
정부 차관급 인사를 주초에 단행키로 하고 지난 26일 김종필 민자당 대표위
원과 협의 끝에 이같은 당직 인선을 확정, 이미 본인들에게 통보를 마쳤다
고 여권의 한 고위 소식통이 28일 전했다.
김대통령은 오는 2일 신임 당직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 소식통은 또 당직개편에 이어 행정부 차관인사를 3일쯤 단행할 예정이
라고 밝히고, 시-도지사급 인사는 차관인사보다 며칠 더 늦어질 공산이 크
다고 말했다.
민자당의 한 고위 소식통은 "이번 당직 인선은 집권 초반기의 강력한 개혁
추진을 위해 당을 친정체제로 끌고 가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당내 일각의 불만 가능성에 대해 "앞으로는 일체 계파
를 인정하지 않고 최고위원제 폐지 등 당헌개정을 통해 명실상부한 단일지
도체제를 확립하게 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사무부 총장과 정조실장 등 중-하위 당직 인선은 당기구
축소안이 공식회의에서 의결-확정된 뒤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