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결산법인의 정기주총이 점차 본격화되고있는 가운데 금년에도 거의
대부분의 주총이 일사천리로 진행.

이런 분위기속에 우리사주조합원들이 "총회꾼"역할을 하는 경향역시 더욱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고있는데 이들의 회의 진행이나 발언솜씨는 갈수록
세련미를 더해가기도.

26일 상오에열린 P사주총에서는 한 젊은 주주가 "4.5%의 배당률은 결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강력히(?) 주장하며 경영진에대한 성토의 목소리도
적당히 높여 분위기를 조성하다가 슬쩍 원안통과를 제의,구렁이 담넘듯
넘어가기도.

또 주총장 앞쪽에는 회사배지까지 버젓이 단 주주가 앉아 "재청이요"를
연발하고 순간순간 박수로 분위기를 이끄는 모습.

공인회계사회 항소주시
<>.한국공인회계사회는 부실감사로 인한 주식투자자의 손실을
공인회계사들이 전액배상해야한다는 판결에 대해 억울해하면서도 마땅한
대책을 찾지못해 고심.

공인회계사측은 "이러다가는 도산하거나 자진폐업하는 공인회계사들이
상당수에 이를것"으로 우려하고 기업들의 부실회계관행을 시정하기위해
자신들이 희생양이됐다며 한숨.

공인회계사측은 일단 빠른시일내 자정결의대회를 열어 자정의지를 다지는
한편 항소과정을 주시하는 것밖에는 묘안이 없다고 결론.

한편 원고측의 승소를 이끌어낸 고승덕변호사사무실에는 부도기업주식을
샀던 투자자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쳐 한껏 고무된 분위기.

원고측 변호사는 "차명거래를 했던 투자자도 손해배상을 받을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있는 표정.

다른용도로 유용걱정
<>.금리인하이후 시중 부동자금이 속속 유입되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던 투신사들이 경쟁적으로 수탁고를 축소발표하고 있어 눈총.

한국투신은 투신사간 교환자료를 통해 지난24일 총 수탁고가
11조2천8백억원이라고 밝혔으나 이는 실제보다 무려 6천억원이나 줄여잡은
수치라는것이 증권당국에 의해 확인됐다고.

대한투신도 이에 뒤질세라 총 수탁고를 2천5백억원가량 축소시킨
11조7백억원이라고 서로 속이는 작전을 구사.

증권업계는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의무가 더욱
무거운 투신사들이 이처럼 치졸한 행태를 보이고 있는 배경을 사뭇
궁금해하며 혹시 다른 용도로 유용되고 있지나 않은지 걱정스럽다고
한마디씩.

조각은 별재료 안돼
<>.주식시장에서는 26일 새정부의 조각을 호재도 악재도 아닌 무색무취의
재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많은 투자자들은 이날 조각발표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채 새정부의
개혁의지강조와 고통분담호소에 더 신경을 쓰면서 주식을 처분한후 시장을
떠나려는 분위기가 점차 강해지는 모습.

신임부총리와 재무장관의 실명제추진 충격 최소화방침 표명에도
불구,오히려 투자심리가 냉각되는 양상을 나타내 눈길.

일부 증시분석가들은 경제각료들이 실무형인사들로 발탁된 것과
관련,중소기업중심의 경기활성화대책이 조만간 마련될 것으로 예측.

이들은 또 새정부출범이후 본격적인 약세장에 진입할 공산이 커지고 있어
새정부는 주식시장에서 최초의 저항세력을 만나게 될것 같다며 우려하기도.

증권금융 회장제폐지
<>.증권사들의 중앙은행격인 한국증권금융이 당초 존속시키려던 회장제를
폐지해 눈길.

26일 열린 증권금융의 이사회에서 사장만 새로 뽑고 회장은 아예 선임하지
않아 회장자리를 공석으로 남겨둔것. 새정부측에서 "작은 정부"를
표방한데다 정부투자기관이사장마저 물러나는 마당에 회장직을 고수하기는
어려웠다는 후문.

그동안 행정고시13회출신인 이상혁회장과 10회출신인 한용석사장이 거꾸로
앉아있어 "껄끄러웠던"관계를 해소하기 위해 두자리를 맞바꾸려 했던
증권금융이 막판에 민감한 여론에 밀린셈.

어쨌든 "개성"이 강하고 친화력있는 이회장이 사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직원들은 가라앉은 증권금융의 위상을 끌어올리는데 큰도움이 될것으로
기대하는 모습.

증권가에선 증권금융의 회장직이 빈자리가 되면서 한국증권전산의
회장직에까지 불똥이 튈것으로 관측.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