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들은 침체국면을 지속하고 있는 경기가 올하반기부터 미약한
회복세를 보이다 내년1.4분기이후에나 본격 회복될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경제연구소가 24일 발표한 "1.4분기 소비자태도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주택전화가입자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년후의 경기를
전망하는 경기예상지수가 61. 6으로 지난해 3.4분기(51. 0) 4.4분기(55.
3)보다 뚜렷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가 50이상이면 경기호전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을 뜻한다.

응답항목별로 보면 1년후 경기가 "다소 좋아질 것이다"가 전체의 58.
1%로 절반을 넘었고 "현재와 비슷할것이다"(27. 5%) "조금 나빠질
것이다"(10. 8%)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현재 경기상태에 대해선 "조금 나빠졌다"와 "많이 나빠졌다"는 응답이
각각 44. 4% 19. 7%로 나타나 비관적인 진단이 64%에 달했다. 반면
"좋아졌다"는 대답은 17. 2%,"똑같다"는 18. 8%에 그쳤다.

또 냉장고 TV 승용차등 내구재 구입태도지수는 55. 4로 전분기의 52.
7보다 다소 상승했으나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이 아직은 본격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별로는 "현재가 내구재 구입시기로 그저 그렇다"고
대답한 비율이 전체의 35%로 가장 높았고 "약간 좋다"28. 7%,"약간
나쁘다"22%,"매우 좋다"10. 9%등의 순으로 꼽혔다.

주택구입태도지수는 전분기(64. 2)보다 낮아진 62. 6을
기록,주택구입의사가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응답자중 57.
4%가 "지금이 주택구입시기로 좋다"는 의견을 보인 반면 "약간 나쁘다"가
22. 9%,"보통이다"는 17. 1%에 머물러 여전히 긍정적인 응답자가
우세했다.

한편 내구재 구매계획 조사결과 승용차와 에어컨의 경우 전년대비 각각
40%와 32%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퍼스널컴퓨터는 예상수요량이 85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컬러TV와 세탁기는 각각 9. 6% 12. 4%의 낮은 증가율을 보였고
냉장고도 13%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차병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