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를 달리하는
대기업그룹간 과당경쟁을 전경련에서 자율조정토록 하자는 재계의 합의가
이루어졌다.

지난22일오후 호텔롯데에서 최종현전경련회장주재로 정세영현대그룹회장
구자경럭키금성그룹회장 조석래효성그룹회장 박성용금호그룹회장
김석원쌍용그룹회장 김중원한일그룹회장 조중건한진그룹부회장
신준호롯데그룹부회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경련회장단회의는
최회장이 제의한 "자율조정위원회"와 그 실무기구가될 "대기업그룹
기조실장회의"를 전경련에 설치토록 승인했다.

이날 전경련회장단회의는 <>조정에 불응하는 대기업그룹에 대한
제재조치<>자율조정위원회 회원구성등 구체적인 운영요강을 최회장책임아래
마련토록 했다.

자율조정위원회가 구성되면 제2이동통신 경부고속전철 발전설비 LNG5호선
사업자선정등 6공화국에서 해결하지 못했던 정부대형사업을 둘러싼
대기업간 이해 관계는 물론 각 그룹의 주요신규사업진출에 대해서도
"국민경제적 차원의 산업정책적 시각"에서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경련고위관계자는 밝혔다.

또 중소기업및 소비자에대한 대기업의 행동강령도 제정,납품대금지급
지연등으로 인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불협화음을 예방하는등의 기능도
하게된다고 밝혔다.

자율조정위원회는 대기업 이미지개선을 위해 최종현전경련회장이 제안한
것이다.

최종현전경련회장은 취임 첫기자회견에서 회장단의 동의를 전제로
자율조정위원회설치방침을 밝히고 "제2이동통신 사업자선정문제도 이
위원회의 조정대상이 될수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대해 "제2이동통신등
주요직책사업 사업자선정을 정부의 권한이나 그 사전조정을 정부에서 원할
경우 자율조정위원회에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재계는 상반기중으로 결정될 경부고속전철 외국사업자와 콘소시엄을
구성할 국내업자선정문제등도 자율조정위원회에 붙여질 공산이 큰것으로
보고있다.

전경련은 그러나 자율조정위원회의 담합등 경쟁제한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과당경쟁과 이에따른 중복투자등 자원낭비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대규모 프로젝트라고 모두 이 위원회에 올릴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