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취해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주가가 소폭 떨어졌다.

대통령취임식을 하루앞둔 24일 주식시장은 새정부출범에 대한 기대와
실망감이 교차하면서 매매주문이 눈에 띄게 줄고 주가는 3일만에 하락하는
약세장을 연출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3.81포인트 떨어진 672.81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2천5백21만주에 그쳐 하루만에 3천만주선 밑으로 떨어졌고
거래대금역시 4천1백86억원으로 5천억원에 크게 못미쳤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날의 강세분위기가 이어져 강보합으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약세로 돌아서 오전 10시40분부터 종합주가지수가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후장 들어서도 하락폭이 깊어지는 모습을 보이다가 오후2시께부터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주문이 나와 거래량이 순간적으로 급증하면서 지수가
보합선까지 회복되기도 했다.

그러나 후속매기가 이어지지 못해 오후2시50분께부터 주가가 되밀리면서
전장마감때와 비슷한 낙폭을 기록한채 장을 마감했다.

증권사 일선지점장들은 일반투자자들 사이에 "대통령취임식이 열리는 25일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돼 이때 팔겠다"는 심리가 팽배해 일단 기다리자는
모습이었다고 객장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강세를 보여온 저PER(주가수익비율)주 가운데 4만원이상의
초고가주들은 대거 상한가까지 올라 상승기조를 유지했으나 3만원대 이하의
중가주들은 하락하는 종목까지 나오면서 약세로 돌아서 명암이 엇갈렸다.

증권전문가들은 고가저PER주들은 아직 실적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진짜저PER"여서 추가상승이 가능해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다.

어업 광업 철강 기계 수상운송 보험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보험주들은 증자설이 다시 나돌며 하한가를 기록한 자동차보험을 제외한
전종목이 오르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삼미종합특수강은 미국및 캐나다현지법인이 흑자를 기록하는등 경영상태가
호전됐다는 일부 보도에 힘입어 연3일 주가강세와 거래량증가가 이어져
이날 거래량1위에 올랐다.

무상증자설이 나돈 삼영무역은 연4일 상한가행진이 마감됐으나 강세를
유지했고 한솔제지도 백판지 산업진출설로 보합에서 상한가로 올라섰다.

데이콤은 상한가를 계속했으나 상한가매수잔량이 70만주선으로 전날의
절반수준으로 줄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40개를 포함,1백67개에 그친 반면 하락종목은
하한가 51개등 5백50개에 이르렀다.

한경다우지수는 전일보다 4.35포인트 떨어진 656.78을 기록했고
한경평균주가는 1만8천3백83원으로 1백11원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