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가속화되고있는 대기업들의 감원바람이 중소기업인력난해소에
큰도움을 주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구미공단및 부평공단등 전국의 주요공단에서 금성
삼성 대우등 가전3사를 비롯 상당수의 대기업들이 현장근로자들을 감원하는
바람에 이지역 중소기업들이 그동안 겪어온 인력난에서 다소 벗어나게
됐다는 것.

구미의 중부관리공단(이사장 지일환)취업상담실조사에 의하면 올들어
이상담실을 통한 구직희망자수가 부쩍늘어 23일현재 지난해보다 3배정도
많은 1백36명이 구직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중 58명은 대기업등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인력이며
자격증소지자도 81명에 이르는등 구직자수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구직자수가 늘어나게 되자 3D업종 계열중소기업들의 구인난은 오히려
크게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반영,중소프레스사출업체의 구인규모가 지난1월에는 60명선이었으나
이달에는 19명선으로 감소했고 화공및 위험물취급업체들의 구인규모도
19명선에서 9명으로 줄었다.

무엇보다 구미지역의경우 대기업들의 총감원인력이 약1천명선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돼 구미전자부품단지등에 입주해있는 중소기업들의 인력난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내다보이고 있다.

부평공단도 A사 S사등 대기업의 감원으로 인해 중소전자부품업체들이
현장인력을 구하기가 한결 쉬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소기업에 인력을 알선해주는 기구인 기협중앙회 인력알선센터에도
지난해까지는 구인인력수가 많았으나 지난1월에는 구인이 27명인데 비해
구직자는 83명으로 구직자수가 구인규모보다 3배나 더 많았다.

업계는 이같은 대기업감원으로 인한 중소기업인력난해소 현상은 앞으로
전국지역에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