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증시는 새로운 뚜렷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강보합세로 마감됐지만
수시로 등락이 되풀이되는 혼조장세를 보였다.

신정부출범과 이에따른 주가상승 기대감이 이날에도 이어졌으나 전일의
급등장세를 의식한 고가매물도 만만찮았다.

일부저PER주및 저가권주식,삼성전기를 비롯한 전자관련주의 강세현상이
부각됐지만 금융주와 대형제조주들은 장중한때 상승을 시도했다가
후속매수세가 이어지지못해 대부분 제자리로 다시 돌아왔다.

전일의 급등세를 의식한 고가매물이 많아 보합세로 출발한 이날 주가는
일시 약세로 기우는듯했으나 저PER주에 매수세가 형성되고 전장시작후
30분정도가 지나 대형주를 중심으로 기관투자가의 매수주문도 나오면서
상승세가 뚜렷해졌다.

이에따라 오전11시20분께는 종합주가지수가 7포인트이상 상승,68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자 곧 매물증가현상과 함께 상승폭이 다시
둔화되기 시작했고 이같은 분위기는 후장중반께까지 계속됐다.

후장들어서는 삼성전기등 소위 삼성4인방에 매수세가 비교적 강하게
형성되면서 전기전자업종과 저가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상승분위기가 확산돼
종합주가지수가 다시 소폭 반등했지만 후속매기가 제대로 이어지지못해
등폭이 좁혀지며 장을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676.42로 전일보다 1.91포인트 상승했다.

주가가 등락을 되풀이함에따라 거래량은 3천1백46만주로 전일보다
3백69만주가 늘어났다.

주식거래량이 3천만주를 넘어선 것은 지난12일이후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전기기계 해상운수 음식료 제약 보험 섬유 의복등이 오름세를
보인반면 나무 철강 건설 은행을 비롯한 금융주등은 약세로 기울었다.

전장중반께는 2백~3백원정도까지 올랐던 증권주가 대부분 보합수준으로
되밀리는등 금융및 대형주는 후속매수세가 이어지지못하는 경향을 보였다.

금융실명제 유보설과 금융산업개편 얘기가 이날도 간헐적으로 나왔으나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삼성그룹 전자관련기업 주식은 외국인매수설및 AFKN채널 양수설이
주가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고 삼미관련주도 해외현지법인 흑자설이
호재역할을 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 1백12개를 포함,4백40개종목이
상승한 반면 하락종목은 38개의 하한가등 2백64개종목에 그쳤다.

한경다우지수는 662.23으로 전일보다 5.56포인트 상승했고 한경평균주가도
30원이 올라 1만8천4백94원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5천2백79억5천4백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