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인으로서 청와대를 떠나는 심정은.
" 그동안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오늘 이질문을 다시 받으니 이제는
정말 자유롭게 쉴수 있구나 하는 기쁨이 앞선다. 청와대 생활은 밤이
고 낮이고 참으로 일이 많다.마치 자유는 거의 느낄수 없는 포로생활
에 비유될 수 있다.청와대를 떠나면 홀가분하게 여행도 하고 책도 읽
고 친구도 만나고 동네 목욕탕에도 가고싶다"
- 내일로 임기를 마친다. 역사가 노대통령을 평가하겠지만 역사가 평가
하기에 앞서 노대통령자신은 스스로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 대통령이 대통령을 평가하는것은 이상하다. 앞으로 역사가 평가할 것
이고 나는 그 평가를 겸허히 수용하겠다.
다만 이 시대가 나에게 역사속의 갈등을 씻어내는 역할을 준것 같다.
사회의 찌꺼기를 씻어내고 화합의 새시대를 만드는 청소기 역할을 준
것 같다.불대통령이라고 부르지 않고 물대통령이라고 불러 다행이다.
물대통령이어서 찌꺼기의 청소도 가능했다.어려운 과정에서 민주와 자
유화를 이룩하고 민족의 자존과 화합을 이루고 안정성장의 바탕을 만
들었다고 본다.이런 것 들은 후대에 물려줄 값진 재산이라고 본다"
- 임기 5년간의 업적에 대한 평가는 비교적 좋은 것 같다.다만 재임중의
경제치적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부정적인 견해가 많은 것
같은데 대통령께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 언론에서도 양적으로는 성장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재임 5년간
GNP는 2.4배 개인소득은 2배이상 늘었고 무역규모도 800억 달러에서
1 ,600억 달러로 늘어 세계 13위가 됐고 72만대이던 자가용이 330만대
로 늘었다.그러나 부정적인 면도 있다.
급격히 오른 임금으로 생산성이 떨어지고 가격경쟁력이 떨어졌다.또
성장이 낮지 않느냐는 걱정과 함께 중소기업이 자금난을 격고 있고
부도를 많이 내 걱정이다.우리는 시장경쟁원리를 지켜나가고 있다.시
장원리하에서의 경쟁은 냉혹하다.경쟁을 이기는 기업만이 성장한다는
것은 국제적 추세이다.중소기업이 도산도 많이 하지만 쓰러진 기업의
6배가 새로 창업했다.중소기업인도 이제는 정부에 의존하지만 말고 기
술개발과 경영혁신 노력을 해야한다"
- 김차기대통령정부에 당부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 차기정부의 당면과제는 선진국진입과 7천만이 한울타리 안에서 사는
통일을 이룩하는 것이다.나라가 잘되야 내가 잘될수 있다.허리띠를 졸
라매고 소매를 걷어부치자.88년 올림픽을 기억하자. 그때 우리는 하나
가됐고 올림픽을 계기로 세계로 뻗어 나갔다. 넓은 세계,미래로 나아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