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들이 은행을 제치고 채권유통시장에서 최대매수세력으로 부상했다.

22일 증권업계에따르면 지난 1월중 투신사들이 증권회사를 통해 사들인
채권물량은 모두 2조2천1백20억원어치로 은행권의
매입분(1조7천79억원)보다 5천억원정도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하반기만해도 은행들이 평균 2조7천억원가량의 채권을 증권사를 통해
사들였으며 투신사들의 월평균 매입분은 1조4백억원규모로 은행의
절반수준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들어 상황이 역전되고 있는 것이다.

증권업계관계자들은 지난 "1.26"금리인하 조치를 전후해 투신의
공사채형수익증권에 단기부동자금이 몰리면서 공사채형 편입채권수요가
급증세를 보임에따라 채권유통시장에서 투신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으로 풀이하고있다.

이에따라 최근들어 회사채매매 패턴이 급변,투신사들이 선호하는
증권회사지급보증같은 기타보증회사채가 은행보증채와 똑같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사례가 속출하고있다.

은행들이 선호하는 은행보증채가 기타보증채보다 유통수익률로 따져
0.05%포인트의 차이로 비싸게 거래되는 것이 작년까지의 일반적인
현상이었으나 최근들어서는 투신사의 기타보증채매입이 많아지면서 1주일에
2~3일정도는 은행및 기타보증 회사채가 동일한 가격으로 거래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