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백(충돌시 충격흡수장치)을 장착한 국산자동차들이 잇달아 나온다.

22일 자동차 및 부품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9월 뉴그랜저에
에어백을 기본사양으로 채택한데 이어 기아자동차도 이달말 중형이상의
승용차에대해 옵션으로 에어백을 붙일 계획이다.

또 현대는 올상반기중 신형쏘나타인 Y3카와 엘란트라에,대우자동차는
올해말 선보일 대형승용차 "레전드"에 에어백을 장착,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기아는 이달말부터 중형의 콩코드 2.0과 대형의 포텐샤 2.0,3.0등
3개모델에대해 옵션으로 에어백을 장착한다고 밝혔다. 에어백을
중형승용차에 장착하는 것은 국산차중 콩코드가 처음이다.

이들 자동차업체들은 우선 에어백을 수입,장착한 뒤 점차 국산화를
꾀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있다.

미쓰비시로부터 완제품을 수입,국내 처음으로 뉴그랜저에 에어백을
장착한 현대는 이번 발매할 Y3카와 엘란트라에 국산에어백을 장착할
예정이다. 현대는 그동안 현대시멘트와 미벤딕스사의 합작회사인
서한벤딕스사를 통해 에어백국산화기술을 개발해왔다.
기아도 당장은 일본의 STC사로부터 수입한 완제품에어백을 장착한뒤
앞으로 2,3년안에 에어백을 국산화한다는 방침아래 미국과 일본기업들과의
기술제휴를 모색하고있다.

대우도 내년중반부터 국산에어백을 중형의 프린스와 수퍼살롱에
적용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난 91년부터 관련기술을 개발해왔다.
최근에는 에어백전문회사인 일본정공(NSK)과 기술제휴계약을 맺었다.

또 쌍용자동차는 오는 95년까지 에어백을 완전국산화,상용차에 장착한다는
방침아래 기술제휴선을 물색하고있다.

자동차업체들이 이처럼 에어백장착과 기술개발을 서두르고 있는것은
소비자들의 안전의식이 높아진데다 에어백시장이 막대한 잠재력을 갖고있고
자동차 수출확대를 위해서도 에어백을 붙이는것이 긴요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오는 97년부터 모든 승용차에대한 에어백장착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한국의 에어백시장도 2,3년안에 1천억원을 웃돌것으로 추산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