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아기의 나라를 지향하는 유아복업체 해피랜드.

갓난아기에서 7세까지의 유아들에게 필요한 옷 유모차 젖병등 유아용품
2천5백여품목을 취급하는 유아용품전문업체이다.

아가방과 함께 국내브랜드 유아복의 선구자인 베비라를 이끌었던
임룡빈사장(42)이 90년에 독립해 설립한 해피랜드는 창업3년만에 업계의
간판기업으로 부상했다.

창업첫해에 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래 계속 성장,지난해 3백억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4백50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워놓고있다.

해피랜드가 이렇게 급성장한데는 무엇보다 임사장의 열의와 뛰어난
경영능력,30대이사들로 구성된 젊은 맨파워가 뒷받침됐다고 볼수있다.

20여년간 유아복업체를 경영해온 임사장은 유아복에 관해서라면 제품
기획에서부터 생산 품질관리 영업까지 훤하게 꿰뚫고있다. 때문에 경영은
물론 영업사원교육까지 직접 실시하고있다.

그가 가장 강조하는 영업원칙은 "아기와의 무언의 대화". "아기들의
마음으로 제품을 보고 느껴야 한다"는 것. 이를위해 창업초기부터
과감하게 CAD(컴퓨터디자인)시스템을 도입,과학적이고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제품개발에 앞장서고있다.

아기의 연약한 피부 특성을 감안해 소재의 선택에서부터 완제품생산까지
각 공정에서 아기위생을 철저하게 고려하고있다.

품질관리요원만해도 30여명에 달한다.

각생산공정에서 소재에서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한제품에 5~6회의 검품을
실시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출시된 제품에 하자가 발생,반품돼오면 비록 소비자
실수에의한 문제라도 무조건 교환해준다.

임사장은 "품질평가는 어머니들의 마음에 달려있다"고 표현한다.

어머니들의 마음을 움직일수있는 판매,아기들에게 적합한 제품생산이
해피랜드가 짧은시간안에 급성장할수 있었던 비결이다.

임사장의 품질지상주의는 창립초기 사원들사이에서 "가위손"이란 별명으로
불렸던데서 잘 드러난다.

이제는 회사가 어느정도 틀이 잡혀 직접 나서지는 않지만 초기에는
생산의류를 일일이 가위를 들고 검품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들면 그자리에서 가위로 싹독 잘라버렸다.

가위손이란 별명은 이렇게해서 생겨났다. 요즘은 가위가 사라진 대신
협력하청업체 불량률 표가 내걸리고있다.

해피랜드에는 현재 유모차 책가방등 아기용품및 각종 부품 납품업체가 약
1백여개사에 이른다.

이들업체 제품의 불량률을 줄이기위해 고안해낸것이 성적표.

각업체의 불량률을 매월집계,순위 1등부터 5등까지와 꼴찌 5개사를
그래프와 함께 공개한다. 이표는 납품업체들이 결제를 받는 총무부와
상담실 사장실에까지 내걸리고 임사장은 꼴찌5개사 사장을 불러 사장실에서
차를 대접한다. 이런방법으로 하청업체들의 불량률경쟁을 시킨 결과
반년만에 불량률이 소숫점아래로 떨어지게됐다.

임사장은 본사에서 발주하는 용품개발에도 남다른 정력을 쏟고있다.

의류기획실과 별도로 용품기획실을 설치,디자이너들을 시즌별로
해외연수시키는등 한발앞선 신제품 개발에 힘쓴 결과 매달 70~80개의
신상품이 쏟아져나오고있으며 의장등록 실용신안등 특허권도 10여개를
땄다.

제품 판매 창구인 대리점 영업능력은 최고라고 자부한다.

해피랜드는 현재 전국에 4백50여개의 대리점망을 구축하고있는데 독특한
맨투맨식 영업으로 장사가 잘되는 전문점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상권을 부산 대구 호남등으로 구분하여 프랜차이즈 형태로 영업소를
운영,전문점 개설위치 상권보장 매출관리까지 각 영업소가 빈틈없이
맨투맨식으로 관리할수 있도록 맡기고있다.

본사에서는 지역별로 소비자상담실을 설치,주부모니터를 채용해 정기적인
회의를 열고 주부들의 불만과 요구사항을 청취한다.

올해부터는 대리점확장보다는 단위매출 향상을 통해 기존대리점들의
내실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수출도 지난해부터 시작,성과를 올리고있다.

지난해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와 괌등에 해피랜드유아복 80만달러어치를
수출했고 올해는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진출,2백50만달러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판매대상도 그동안의 교포위주에서 탈피,현지국민들사이에 파고들기위해
현지에서 브랜드판촉도 실시할 방침이다.

임사장은 새해들어 새로운 사업구상을 하고있다.

2000년까지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관련회사 3~4개를 설립,명실공히
국내최고의 유아전문 기업이 되겠다는 구상이다.

유아사업만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덜늙을수 있기때문"이라고 답한다.

"아기 배내옷 젖병을 만들고 판매하는 직원 대리점장 또 아기옷을 사러온
아기엄마 모두가 아기를 떠올릴때면 해맑은 웃음이 자연스럽게 생겨납니다.

이렇게 하는 일이 모두 사랑스러운 우리 아기들을 위한것인 만큼 마음이
밝아지고 덜 늙을수 밖에 없지요"
임사장은 그래서 앞으로 우리주변에서 울고있는 아이들을위해 전국
영유아원 후원사업도 본격적으로 실시,기업이익을 아이들에게 환원하겠다고
말한다.

<고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