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국회의사당 1층 기자실에서 탈당선언식을 가진 김효영 전사무
총장 등 국민당소속의원 7명은 자신들의 집단탈당이 정주영 전대표의 `배후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님을 거듭 강조.

김해석의원의 탈당성명낭독이 끝난 뒤 대표답변을 맡은 김 전사무총장은
`탈당에 정 전대표의 뜻이 반영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정 전대표의 의
사가 조금도 개입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단언.

김 전총장은 이날 탈당의원들의 향후 정치적 거취와 관련, "우리가 무소
속 동지회를 만들어 앞으로도 행동통일을 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지만 누구
도 그같은 얘기를 꺼낸 적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그 가능성을 전적으로
배제할 수도 없다"고 답변.

이날 탈당의원들은 "눈물이 날 정도" "고통스럽다"는 등의 표현으로 탈
당소감을 밝혔으나 18, 19일 이틀간 정 전대표를 은밀히 접촉, 동시집단탈
당을 지시받았다는 관측이 유력.

한편 이자헌 박철언씨 등 `입당파''의원들은 이날 "교섭단체유지가 중요
한 것은 아니다"라며 애써 태연한 자세를 취했드나 내심 초조한 표정이 역
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