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 나타내 무기력한 장세가 연일 이어져 종합주가지수 660선이 붕괴
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8일 주식시장은 금융 실명제 조기실시설,새정부의 사정강화등 개혁의지에
따른 불안감 미국의 통상압력등이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켜 주가가
연3일째 큰 폭으로 밀리는 약세장을 면치 못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1.21포인트 하락한 653.91을 기록,연중
최저치였던 지난 1일의 663.57보다 단숨에 9.66포인트나 낮아졌다.

거래량은 전일보다 조금증가한 2천3백25만주로 연일 주가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취약하나마 일고있음을 보여주었다.

호가건수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약세로 출발한 이날 증시는 시간이
흐를수록 한산한 거래를 수반하며 주가 낙폭이 점차 확대되는 전형적인
약세장의 양상이 전개됐다.

후장 중반까지 이어진 무기력한 장세는 오후2시반께 주가 낙폭 심화에
반발하는매수세에 힘입어 내림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기관투자가들이 침묵을 지키고있는데다 일반투자자들의 후속
매수세 역시 단절돼 주가는 오후3시이후 다시 하락세로 기울며 이날 장을
마감했다.

보합수준을 유지한 단자를 제외하고는 전업종이 동반 하락했다.

의약을 비롯한 기계 화학 전기기계 조립금속등 제조업의 약세가
두드러졌으며 증권 도매 운수창고등의 내림세도 큰편이었다.

그러나 섬유업의 고가저PER(주가수익비율)주들의 강세지속과 더불어
신진피혁 신화등 일부 피혁주가 상한가를 기록,눈길을 끌었다.

전일 부도설로 인해 대량 거래속에 하한가까지 떨어졌던 한일양행은
자금사정이 양호하다는 공시에도 불구,하한가를 면치 못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연 3일 큰 폭으로 밀리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나타내 조만간 기술적인 단기 반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고객예탁금의 지속적인 이탈등 현증시여건상 주가 상승은 제한적
일수밖에 없을것으로 전망하고있다.

거래대금은 3천1백84억원이었다.

한경평균주가는 전일보다 3백17원이 하락한 1만7천9백45원으로
1만8천원선이 붕괴됐으며 한경다우지수는 635.52로 11.28포인트 밀렸다.

42개종목의 상한가를 포함,1백26개종목만 올랐으며 6백40개 종목이
하락세로 밀리면서 93개종목은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이날 하락종목수는 연중최다였던 전일의 6백26개를 넘어선것이다.

증권분석가들은 이날 주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한가
종목수가 그리 많지 않은 사실을 볼때 강하지는 않으나 저가매수세는 아직
살아있는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