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대표 박경팔)이 HDTV용 프로젝션 브라운관을 개발, 본격적인
HDTV 영상시대를 열었다.

16일 삼성전관은 지난 90년부터 3년간 3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 일본에
이어 세계 2번째로 HDTV용 7인치짜리 브라운관을 자체 개발해 이달말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브라운관은 기존 프로젝션 브라운관이 대화면을 실현하나 해상도가 떨
어져 대화면 TV를 선호하는 수요층의 취향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단점을 보
완하기 위해 자계집속형 포커스 방식을 채용, 320라인 정도에 불과한 기존
TV해상도 보다도 월등한 수평해상도 1,000라인이상을 실현한 것이다.

또 기존 탄산염 캐소드의 10배 효율을 갖는 고성능 함침형 캐소드를 장착,
해상도와 수명을 크게 높였다고 삼성측은 밝혔다.

이 제품은 일본산보다 값이 싸면서도 휘도와 해상도가 뛰어나 국내 TV메이
커가 이제품을 장착하여 사용할 경우 국산프로젝션 TV의 대외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측은 이번 HDTV용 브라운관의 개발로 연간 8백억원 이상의 수입대체효
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