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부정사건과 관련해 지난 8일부터 대일외국어고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중인 서울시교육청은 15일 이 학교가 92.93학년도 신입생을 선발하
면서 채점을 잘못하거나 응시자격을 어긋나게 적용해 5명의 탈락자를 합
격시키고 1명이 합격선에 들었으나 탈락시켰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대일외국어고에 대한 감사 결과 92학년도 신입생 선
발과정에서 3학년 1학기 영어성적이 `수''인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규정
을 어기고 무자격 지원자 2명을 합격시킨 사실이 드러났다. 또 올해 신입
생 선발과정에서는 국.영.수 세 과목 87개 항목의 채점을 잘못해 합격
권에 든 수험생 1명이 탈락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잘못채점된 나머지 84명
은 합격 여부에 영향이 없었다고 시교육청은 덧붙였다.

대일외국어고는 또 올해 입시에서 지원자가 7지망까지 쓰도록 돼 있으
나 3지망까지 써 탈락하게 된 3명을 성적이 좋다는 이유로 지망하지 않은
학과에 합격시켜 이들 대신 3명이 탈락했다.

시교육청은 감사 결과 외국어고가 자체적으로 입시를 관리하면서 많은
잘못이 발생했다고 보고 다른 외국어고에 대해서도 입시관리에 대한 감사
를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이준해 시교육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감사가 끝나는 대로 올
외국어고 입시에서 학교 잘못으로 억울하게 탈락한 지원자를 구제하겠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