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경제가 지금 어떤 상태에 놓여있는지 외부에서는 아무도 정확하게
알지못한다. 북한은 경제통계를 거의 발표하지 않고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양에 주재하고있는 각국대사관은 서로 정보를 교환하여
경제동향을 정리할 뿐이다. 이에 따르면 작년 북한의 국민총생산(GNP)은
5%가 감소되어 3년연속으로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다고 한다. 특히
대외무역총액은 전년도에 비해 7.5%나 감소한 25억달러에 불과했던
모양이다. 아무리 세계적인 불황이라곤 하지만 이들 수치가 말해주는 것은
북한경제가 얼마나 곤경에 처해있는가를 설명해 준다.

그럴수밖에 없는것이 89년의 동구혁명과 뒤이은 구소련의 붕괴로
북한경제의 생명줄이었던 구공산주의제국과의 무역이 파탄되었기 때문이다.
그간 북한이 생산했던 "품질이 나쁜"기계나 소비재의 수출시장및
구소련에서 도입했던 설비나 생산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부품의 수입선이
모두 소멸되었으므로 당연한 결과라 할수있다.

이같이 경제적으로 곤경에 처한 북한이 외화획득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방법이 또한 북한답다고 할수있다. 그중의 하나가 제3세계에 대한
무기수출이고 또 다른 하나가 국내의 고대유물들을 중국으로 밀반출해서
외국인들에게 매각하는것 등이다. 북한은 중국 북경에 있는 북한식당
"금강원"을 거점으로 북한에서 밀반입돼온 골동품등을 매각하고 있다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금강원 창고에 고대도자기와 고서화등 500여점의 북한
골동품이 보관되어 있으며 북한측은 이 골동품을 모두 60만달러에
일본인에게 매각하려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 조상이 남겨준 자랑스런 우리 문화재가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수탈되어 간것이 부지기수이다. 우리나라에서 조사한 일본
국공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우리 문화재숫자가 5,757점이나
된다(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85년에 조사한 것으로는 5만점이나 된다).
이중에서 우리나라에 반환된 것은 1,438점에 불과하고 그것은 우리정부가
반환청구한 3,267건의 44%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 귀중한 문화재가 밀반출되어 일본으로 넘어간다는 사실은
문화재보존이라는 차원에서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 북한이
외화고갈로 그렇게밖에 할수 없다면 우리정부나 민간에서 그 문화재를
매입하는 방법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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