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은 4년전 교통사고를 내 사람을 숨지게 한 뒤 태국으로 달아
난 경신영씨(35)를 인터폴을 통해 강제 송환토록 해 15일 특정범죄가 중
처벌법 및 여권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경씨는 지난 89년 1월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가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횡단보도에서 신분이씨(당시 44세.여)를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나 수배되자 고교 동창생인 박모씨(36)의 주민등록증을 훔쳐 박씨명
의로 여권을 발급받아 홍콩을 경유해 태국으로 밀항, 박씨 행세를 하면서
여행사를 경영해 왔다는 것.
경찰은 지난해 1월 박씨가 베트남 여행신청을 한 사실을 태국당국으로
부터 통보받고 확인해 본 결과 경씨가 박씨 행세를 하고 있는 것을 밝혀
내고 인터폴을 통해 태국경찰에 경씨 검거를 의뢰, 14일 대한항공편으로
경씨를 강제송환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