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지구당위원장 경선에서 후보 2명이 동수득표를 해 다시
개편대회를 치르게 된 민주당 서울 강서갑지구당은 현 위원장인 박계동
의원과 상대후보인 김용준 부위원장이 2차 개편대회 참석 대의원 인원을
둘러싸고 내분을 일으켜 12일 양쪽이 서로 다른 장소에서 따로 개편대회
를 열어 박 의원과 김 부위원장을 지구당위원장으로 각각 선출.

그러나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박 의원을 적법한 지구당위원장으
로 인정할 방침.

이날 박 의원이 개최한 대회에서는 경선출마 등록을 했던 이종옥 부위
원장이 "이번 개편대회는 반쪽 대회이므로 정당성이 없다"며 "박 의원
은 개편대회를 유리하게 치르기 위해 자유경선을 가장해 가장 비민주적인
방법을 선택했다"고 비난하면서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박 의
원은 투표 없이 박수로 위원장에 피선.

이에 앞서 박 의원은 11일 2차 개편대회 참석인원을 결정하기 위해 지
구당사에서 상무위원회를 개최했는데, 상무위 의장인 김용준 부위원장이
당원들에 의해 뽑힌 대의원 1백90명으로 대회를 치르자는 안건을 통과시
키려 하자 박 의원이 그 자리에서 김 의장을 해임하고 의장을 맡아 자파
대의원이 다수 포함된 97명의 대의원으로 개편대회 개최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