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문권기자]지난해 부산지역의 극심한 경기침체로 문을 닫은 업체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산상의가 조사한 "92년도 부산지역 폐업업체현황"에 따르면
지난한햇동안 6백81개업체가 폐업해 3만4천2백74명의 근로자가 실직했다.

이는 91년도의 3백82개업체 1만5천2백27명보다 업체수는 78.3%,종업원수는
1백25.1%증가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화학고무가 2백39개사 2만2천4백16명(신발이 1백90개사에
2만1천2백7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기계조립금속이 2백39개사
3천2백37명,섬유의복이 99개사 7천51명등으로 집계됐다.

부산의 주종산업인 신발업의 경우 91년도의 1백19개사(8천4백6명)폐업보다
58.8% 늘어난 1백90개사(2만1천2백78명)로 조사됐는데 이는 해외주문량감소
매출부진 국제경쟁력 약화등으로 경영악화가 심화되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종업원규모별로는 5~1백명미만업체가 6백24개사로 전체 폐업업체의
91.6%를 차지,중소영세업자들이 경기영향에 민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백~3백명미만업체도 91년보다 15개사가 늘어난 37개사로 조사됐고
3백인이상업체도 전년의 6개사보다 3배이상으로 늘어난 20개사로
집계됐는데 이들 대부분 업체가 신발및 의류업종으로 나타나 이들 업종의
경기부진이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시기별로는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는 폐업업체수가 매월
50개사미만이었으나 8월 92개사,9월 1백5개사,10월 1백57개사로 하반기들어
경영난이 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