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의 92학년도 후기, 93학년도 전.후기 수험생들의 객관식 답안지 OMR
카드가 없어진 데 이어 90.91학년도 및 92학년도 전기 답안카드도 실종된
것으로 밝혀졌다.
객관식 답안카드는 입시부정의 시작시기 및 규모, 부정합격자 명단을 확인
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 광운대가 다른 입시 사정자료를 모두 보존하고
있으면서도 이 카드만 폐기한 것은 이 기간에 저질러진 입시부정을 은폐하
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교육부 감사관실에 따르면 광운대는 입시사정 원부.학과별 석차연명
부 등 90학년도 이후의 모든 입시자료를 보관하고 있으면서도 답안카드는
몽땅 없앤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추가로 실종 사실이 드러난 수험생 OMR카드는 <>90학년도 4만1천5백16장
<>91학년도 3만1천8백72장 <>92학년도 전기 1만3천1백36장 등 모두 8만6천
5백24장이다.
교육부와 경찰은 광운대가 90년 이후의 입시자료 중 객관식 답안카드만 은
닉 또는 폐기한 것은 광운대쪽이 지금까지 밝힌 것보다 훨씬 이전부터 대규
모 입시부정을 저지른 사실을 감추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행 교육부 규정상 모든 입시관련 서류는 4년 동안 보관하도록 돼 있다.
교육부 감사관실의 한 관계자는 "광운대가 주관식 답안지, 입시사정원부
등 다른 입시 관련서류는 모두 보관하고 있으나 입시부정의 진상을 밝힐 수
있는 가장 핵심자료인 0MR카드가 없어 부정합격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
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