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세탁기 냉장고등 가전제품과 청량음료등의 소비가
감소 또는 소비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동차
보급의 꾸준한 증가로 승용차 휘발유등의 소비는 계속 늘고 있다.

11일 국세청이 발표한 `92년 주요소비재 출고동향''에 따르면 작년중 세
탁기는 모두 10만4천13대가 출고돼 전년의 27만2백21대보다 무려 61.5%
(16만6천2백8대)나 감소했다. 세탁기의 경우 보급률이 한계에 이르러 지
난 88년이후 매년 30~40%씩 감소해 왔는데 지난해에는 경기부진까지 겹쳐
감소율이 대폭커졌다.

냉장고는 작년에 1백77만7천7백33대가 출고돼 전년보다 1.4%(2만4천1백
6대)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컬러 TV도 2백1만9백60대가 출고돼 2.1%(4만4
백77대) 증가에 불과했다.

반면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판매는 꾸준한 신장세를
보였다. 승용차는 지난해 모두 76만3천대가 팔려 전년의 67만6천대보다
12.8%가 늘었다. 이에따라 휘발유도 5백46만kl가 출고돼 전년도의 4백47
만kl 보다 22%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