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대 보험사인 삼성생명이 제일등 거래은행에 대해 수수료를
깎아주지않으면 거래관계를 재검토할수 밖에 없다고 통보했다. 이는
제2금융권에서 은행권의 수수료인상조치에 대해 처음으로 정면도전장을
낸것으로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금융.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모든은행과 거래중인 삼성생명은
은행권의 수수료인상조치에 따른 추가부담이 예상외로 무겁다고 판단,3~4개
시중은행에 대해 자기앞수표발행 자동이체등을 할때 떼는 수수료를
우대(할인)해주는 은행으로 거래를 집중하겠다는 회사의 방침을 통보했다.

이와함께 삼성은 6개시중은행등 총15개은행과 맺어놓은 펌뱅킹이용계약도
재검토,이용은행수를 되도록 줄여나가는등 강경대응도 불사키로했다.

삼성생명의 고위관계자는 "자기앞수표발행에까지 수수료를 신설할 경우
추가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이달초 시중은행에 대해
우리의 방침을 통보했다"면서 "아직 은행측이 구체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고있으나 삼성의 입장은 확고부동하다"고 밝혔다.

삼성생명뿐만아니라 대한교육보험 대한생명등 대형생보사와 단자등
제2금융권에서도 은행수수료인상에 대응한 전략을 구상중이어서 있어 향후
은행을 중심으로한 금융거래가 크게 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대해 은행측은 수수료현실화방안에 대해 보험 투신 단자등의 반발이
큰것은 알고 있으나 그동안원가에도 못미치는 은행서비스를 바탕으로 크게
성장한만큼 은행도 서비스에대한 적정한 대가를 받을때가 됐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자기앞수표발행수수료신설에 대해
시중은행의 한관계자는 "자기앞수표제도가 우리나라에만 있을뿐 아니라
수표유통기간이 대부분 1주일이하로 짧아 비용부담이 매우 크다"면서 "보다
비용이 저렴한 온라인 전산이체등의 이용도를 높이기 위해서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은행측은 장당 평균 7백4원의 원가를 부담하는 자기앞수표발행업무를
그동안은 무료로 서비스해 왔다는 것이다. 한편 생.손보협회는 이날
은행권의 수수료인상조치에 따라 올해 부담해야할 수수료는 지난해의
57억3천만원보다 2백1.7%나 늘어난 1백72억9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송재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