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주요교역상대국들간의 통상회담들이 11일부터 약 1주일간
워싱턴에서 잇달아 열려 국제통상마찰완화를 위한 돌파구를 모색할
전망이다.

미국에 의한 국제통상마찰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개최되는 이회담들의
결과는 향후 국제교역질서에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통상전문가들은
보고있다.

특히 이회담들은 클린턴 미행정부출범후 이루어지는 미국과
일본EC(유럽공동체)간 첫공식협상이라는 점에서 세계의 이목을 끌고있다.

우선 11일에는 레온 브리턴EC대외담당집행위원이 워싱턴을 방문,미키
캔터USTR(미무역대표부)대표와 만난다. 이자리에서 브리턴집행위원과
캔터대표는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재개방안과
철강덤핑문제,정부조달정책등 미.EC통상현안들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브리턴은 3일간의 방미기간중 로널드 브라운 미상무장관과 로버트
루빈미국가경제위원회의장과도 회담을 갖는다.

와타나베 미치오일본외상도 이날 빌 클린턴미대통령을 만나 양국의
무역문제를 협의한다.

이어 13일 하야시 요시로일대장상이 미국을 방문,로이드 벤슨미재무장관과
일본의 대미무역흑자축소,엔.달러환율문제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16일과 17일에는 미.EC간 통신장비회담이 열린다. 통신장비회담은 EC가
역외기업들에 EC통신장비시장접근을 규제하자 미국이 미정부기관의
통신장비구매에서 EC기업을 제외시키겠다는 보복조치를 취함으로써
EC요청으로 이루어지게 됐다.

이같은 미.EC,미.일회담들이 별성과없이 끝날 경우 국제통상마찰은 더욱
거세져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줄것으로 우려되고있다.

<이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