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짙은 관망자세를 유지하면서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가운데
거래가 크게 줄어들었다.

8일 주식시장은 주가가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 강보합으로 마감됐으나
매기가 일지 않아 거래량이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토요일보다 0.76포인트 오른 672.18을 기록,3일만에
소폭 반등했다.

거래량은 지난주 평일에 비해 30%가까이 줄어든 2천6백72만주에 그쳐
올들어 평일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거래대금 역시 3천8백11억원으로 올들어 3번째로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증권사 일선지점장들은 매수세를 부추길만한 뚜렷한 재료가 나타나지 않는
데다가 고객예탁금이 감소추세를 지속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선뜻
"사자"주문을 내지 않은채 지켜보고 있다고 객장 분위기를 전했다.

또 실적호전등의 재료를 수반한 개별종목의 강세현상은 이어지고 있으나
종목별로 움직임이 엇갈리고 있어 투자종목 선정에 어려움이 가중돼
관망자세가 더욱 짙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약보합으로 출발,전장초반께 잠시 반등을 시도했으나
후속매기가 뒷받침되지 못해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후장에서도 초반에 정주영국민당대표의 사임설이 나돌아 현대그룹계열사
주식등이 강세를 보이며 낙폭이 줄어들기도 했으나 곧바로 되밀리다가
후장막판에 기관및 외국인의 "사자"주문이 나온 한전주가 5백원 오르고
철강.제약주등이 반등하면서 지수가 강보합으로 반전됐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날 상승세로 돌아선 한전주나 철강.제약주등은
단기하락에 따른 기술적반등의 성격이 짙다고 풀이하면서 금융주와
대형주가 쉽게 약세를 벗어나지 못할것같다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금융과 기계 전기전자 자동차등 대형제조업 건설업등은 약세를
보였고 화학 의약 도매 철강등은 강세를 나타내 서로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74개를 포함,3백50개였고 내린종목은 하한가
12개등 3백23개였다.

한경다우지수는 지난 토요일에 비해 0.71포인트 내린 656.31을 기록했고
한경평균주가는 1만8천4백9원으로 40원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