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정밀(대표 최용식.46)은 자동차엔진부품용 볼트 너트등의
초경정밀금형으로 국내시장을 석권하고있다.

국산 자동차에 쓰이는 볼트 너트중 90%이상이 이회사금형으로
제작되고있다. 80년 이회사가 설립되기 전까지만 해도 초경정밀금형은
일본등지에서 전량 수입되다시피했다. 신생정밀은 지금은 1백여개에
달하는 국내 초경금형업계의 태두인셈이다.

초경금형은 머리카락굵기의 10분의1인 1천분의1 의 공차만을 허용하는
초정밀가공기술을 필요로 한다. 설계및 정밀가공 후처리까지 30여공정이
완벽해야만 한다.

그래서 80만~1백만개의 부품을 양산해도 한치의 오차도 허용되지않는다.

신생정밀은 이제 기능성을 요하는 정밀볼트 너트등의 초경금형에 관한한
일본등 선진국제품에 손색이 없을 정도다. 반면 가격은 일본제품의
3분의1~5분의1수준이다.

이분야에서 대외경쟁력을 갖추고 국내자동차산업발전에 기여하고있는
것이다.

신생은 지난해 초경금형 한가지 아이템으로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경기침체속에서도 전년도보다 20%신장한 규모다. 회사측은 오히려 일손이
달려 제품을 만들지못해 더 팔수 없었다고 밝히고있다.

태양금속 선일기계 한국종합기계등 주요고객들로부터 이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지난 89년 4월에는 동종업계 최초로 품질관리
1등급업체로 지정됐다.

신생정밀이 작지만 알토란같은 중기로 우뚝 설수 있었던 것은 한가지
아이템에 대한 집요한 기술축적과 최용식사장의 독특한 경영기법에
기인한다.

신생은 창사이래 오로지 쇳덩어리(초경합금)에 구멍을 뚫는 일만 해왔다.
구멍을 뚫는 방법에 따라 각양각색의 정밀부품을 가공할수 있다.

아이템이 수백가지에 달해 기술축적과 현장경험이 그만큼 중요하다.
축적된 노하우가 숙련된 기술자의 손끝을 통해 빛을 보는 것이다.

이회사는 창업이후 지난13년동안 이기술만을 쌓아왔다. 매우 어려운
작업이었다.

초경합금유통업을 하던 최사장이 회사를 세운것은 지난 80년. 자신이
원자재를 공급하던 대우야금이 도산위기에 몰리자 이를
인수,신생정밀간판을 내걸었다.

인수당시 종업원은 8명. 자금도 넉넉지 못했고 기술력도 보잘것없었다.
수입되는 초경금형을 국산화하겠다는 의욕만 있었다.

처음에는 일본의 동종업체인 아다이스사의 문을 두드렸다. 구걸하다시피
가공기술을 배워와 오더확보에 나섰다. 이후 2년만에 국내업체로선 최초로
자동차부품용 초경금형을 제작하는 업체가 될 수 있었다. 계속해서
콘노드볼트대 6각분할펀치 허브볼트대 허브너트대를
속속국산화,국내자동차산업발전에 일조했다.

이가운데 볼트의 머리부분을 성형하는 6각분할펀치의 개발과정은
눈물겹다. 최사장은 이의 국산화를 위해 지난89년 일본미스도요키코사에
기술제휴요청을 했으나 거절당했다. 공장을 방문하는것조차 가로막았다.
그러나 최사장은 포기하지않았다.

제3자를 통해 제품을 들여와 가공기술을 면밀히 분석,일본제품을 능가하는
신제품을 선보였다. 끈기로 얻은 성가였다.

생산성향상을 위한 자체설비개발노력도 남다르다. 이회사는 지난
89년부터 한사람이 3대의 기계를 관할할 수 있는 자동연마 내경기개발에
나서 실용화를 눈앞에 두고있다. 이기계는 수치제어방식으로 홈을
가공하는 것으로 실린더헤드 볼트금형등을 만드는데 필요한 첨단장비다.

"지금처럼 한사람이 한대의 기계를 다뤄서는 경쟁력을 갖출수 없습니다.
금년에 총10억원을 투입,노후된 설비를 첨단장비로 교체하고 한사람이 여러
역할을 책임지는 일인다기능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이를 위해선 인간본위의 경영이 필요하다고 최사장은 강조한다.

자사의 축적된 기술이 서랍속 서류처럼 누구나 빼볼수 있는게 아니라는
얘기다. 숙련된 기능인만이 여러 공정을 책임질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중소기업사장의 최고 경영철학을 기능인을 우대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전체매출액중 32%를 인건비로 지급하고있고 이와는 별도로 자녀학자금을
지원하고있다.

지난 91년 종업원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실시해 화제가 되기도했다.
60명의 종업원중 3년근속 종업원 22명을 일본아다이스금형의
오사카공장등을 둘러보게했다. 1인당 70만원에 해당하는 비용을 전액
회사에서 부담했다. 생산라인 공정등을 직접 보고 배울게 있으면 배우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최사장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1인다기능방식으로 생산체제를 전환,세계로
뻗어나갈 꿈도 갖고있다.

유리한 가격을 이용,세계시장에서 일본제품과 겨뤄보고 싶단다.
지금까지는 내수를 충족시키는데도 버거웠다. 기술자가 모자랐다. 이를
해소하기위해 최사장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직업훈련원을 갓 수료한
풋내기기능인 8명을 데려와 기술을 가르치고 야간전문대까지 보내고있다.
장래는 대비하기에 따라 밝게도 암울하게도 펼쳐진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별다른 시행착오없이 사업을 영위해온 최사장은 정들었던 기술자가
동종업체의 달콤한 유혹에 끌려 회사를 등질때 가장 서글프다고
털어놓는다.

<이익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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