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6일 검찰의 정주영 국민당 대표에 대한 불구속기소와 관련해 당
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자칫하면 실정법 위반 사항을 편든다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고 판단, 애초 공식성명을 내지 않기로 했으나, 임시국회를 앞둔
국민당과의 공조체제를 고려해 뒤늦게 수위를 낮춰 논평.
박우섭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정 대표에게 대통령선거법을 적용한 검찰이
국민당의 신뢰를 얻으려면 `03시계'' 등 민자당의 선거법 위반에 대해서도
엄정한 법 집행을 해야 할 것"이라고 `양비론적'' 태도를 표명.
민주당은 민자당의 이강두 의원 영입과 관련해 "14대 총선에서 유권자에
게 돈을 뿌린 이 의원에 대해 공천을 취소하고 출당 조처까지 했던 민자당
과 김영삼 차기대통령이 이 의원을 다시 받아들인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
리지 않고 대학에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는 대학입시 부정 관련자들의 태도
와 무엇이 다르냐"며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