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대리시험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5일 주범 신훈식씨(33)
일당과 대학관계자간의 사전 공모여부를 캐기 위해 한양대와 덕성여대
측으로 부터학교장 직인이 위조된 9개 고교중 이들 대학에 응시자가 있
는 것으로 파악된 서울D고 등 7개고교 출신 수험생들의 입학원서를 넘겨
받아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이날 은행감독원을 통해 주범 신씨와 J여상 홍정남교감(46)등
브로커및 이들의 부인 등 관련자 7명 명의로 된 예금계좌를 확인,입출금
내역등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한양대측으로 부터 고교 교장의 직인이 위조된 7개 고교 출
신으로이 대학에 지원한 4백97명의 입학원서를 확보,위조직인의 날인여부
를 감식한 후 용의점이 있는 원서에 대해서는 복사본을 출신고교로
보내 학적부와 대조하는 작업을벌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주범 신훈식씨(33) 일당이 지난 88학년도 대학입시때 내신성
적과학적을 위조하고 대학교직원을 매수,입학원서의 사진을 바꿔붙여 대리
시험을 보게하는 수법으로 입시부정을 저질렀던 김광식씨(51.전 K고 교사.
수배중)와 연계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신씨가 작년 이전에도 범행을 저질
렀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김씨는 지난 1월중순 신씨로 부터 1천5백만원을 받고 금년도 후기대 입시
에서덕성여대 일어일문과에 부정합격한 안모양(19.B여고 3)의 출신학교와
내신성적을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사건이 터지자 지난 3일 오후 8시께
서울 도봉구 방학동신동아 아파트 자택을 떠나 잠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