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대리시험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이사건의 주범인 서울 광문
고교사 신훈식씨와 출신고 및 내신성적을 조작한 김광식(52.전 서울 고려
고교사) 국민대 대리시험의 또다른 브러키인 대일외국어고 교사 김성수씨
등의 상호 유착관계가 드러나면서 이들의 배후에 방대한 `대학입시부정
브러커 조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신씨 일당의 대리시험 대학생 모집과정에 함께 참여했던
김경수씨(38.서울 종로구 창성동)가 사건 직후 행방을 감춰 김씨가 이들
브러커들의 조직 배후와 범행 전모를 밝히는데 핵심 인물로 보고 김씨의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또 내신성적을 조작한 김광식씨는 지난 88학년도 고려대학 입시때 대학
교직원을 매수, 내신성적 등을 위조하고 원서의 사진을 바꿔치기 하는 수
법으로 수험생을 부정입학시켰다가 적발된 사실이 확인돼 김씨가 이번 대
리시험 사건에서도 깊숙히 관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씨와 함께 지난해 1월 4일자 일간에서 자신이 경영하던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국보석'' 금은방을 연락처로 해 고액과외를 알선한다고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대학생들을 끌어들여 이중 노혁재군(구속)으로
하여금 92년도 후기대 입시에서 대리시험을 치도록 공모했다.
경찰은 신씨일당이 또 같은해 9월 김씨의 사무실을 서초구 잠원동 매일
상가2층 미도부동산으로 옮겨 `한국보석''으로 상호를 바꾸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저질러 왔다는 점에서 입시관련 전문 전과자들이 이번 사건의 배
후에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전과자들에 대한 탐문수사도 펴고 있다.
매일상가의 이웃점포 주인들에 따르면 김씨는 금은방 상호를 내걸고서
도 가게의 유리창문을 온통 검은색 비닐로 썬팅, 내부를 전혀 들여다 보
지 못하도록 했고 학부모로 보이는 중년부인들과 젊은 학생들이 자주 출
입해 이 점포는 보석장사와는 무관한 유령사무실로 사용돼 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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