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침체상태를 보여온 국내산업경기가 소비투자등 내수부문을
중심으로 미약하나마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2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작년11월중
전년동기대비 1.4%의 감소를 기록했던 산업생산은 12월중 전년동기와
보합수준(0.0%)을 보여 하락세를 멈춘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부문에선 12월중 도소매판매가 전년동기대비 4.6%증가,11월의
3.7%증가에 비해 증가율이 높아졌고 작년7월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였던
내수용소비재출하도 4.1%가 증가해 6개월만에 증가세로 반전됐다.

또 기계류수입허가및 내수출하는 작년 같은기간보다 19.7%와 11.2%가
감소했으나 국내 기계수주는 27.2%가 증가했으며 특히 민간제조업의
기계수주는 4.6%가 늘어나 6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등 설비투자도 점차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건설투자도 상업용건축규제 완화로 12월중 건축허가면적이 한해전보다
1백40.3%나 증가하고 작년5월이후 감소추세를 보였던 공업용
건축허가면적도 12월엔 15.7%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3~4개월후의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도 12월중 1.8%가
증가,3개월연속 1%를 넘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해 올1.4분기 이후의 경기가
호전될것임을 예고하고있다.

그러나 12월중 실업률은 2.5%로 전년동기에 비해 0.2%포인트 높아져
고용불안은 여전히 심각한것으로 나타났다.

또 작년 4.4분기의 산업생산은 전년동기에 비해 전혀 증가하지 않는
보합수준에 그쳐 분기별로는 지난80년 3.4분기(2.9%감소)이후 12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고 연간전체로도 5%증가에 머물러 89년의 3.2%증가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이는등 전반적인 경기침체를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