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수사2과는 4일 29억여원 규모의 한국전력 고압외선공사에 담합
입찰한 유영상사대표 정호현씨(56) 등 전기공사업체 간부 6명에 대해 입
찰 방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달아난 박원석씨(55.삼성전기
산업 대표) 등 업자 5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은 또 담합 낙찰된 이들이 제출한 공사설계도와 공사 산정액을 잘
봐주는 조건으로 5백50만원을 받은 한전 서울 서부지점 공사 설계 담당
직원 엄재환씨(41)에 대해 배임 수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영상사대표 정씨 등은 구랍 22일 한전 서부지점이 실시한 관내 4개
지역 고압외선공사(총공사비 28억7천여만(에서 특정 4개업체를 낙찰시키
기로 한 뒤 각 회사별로 3천만원씩 모두 1억2천만원을 거둬 자신들과 담
합해 입찰과정에서 들러리를 서준 양지종합전설 윤덕길대표(49) 등 6명
의 업자에게 2천만원씩 건네준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