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있다.

투자부진으로 기업자금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잇딴 금리인하조치로
양도성예금증서(CD)유통수익률이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는등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기업들의 설비투자재원으로
외화표시원화자금 1조원을 설정,작년말부터 공급하고 있으나 이날 현재
승인한 금액은 5백억원정도에 불과하다.

중소기업들에만 지원하다가 작년말부터 비계열대기업에까지 지원대상을
확대한 수출산업설비금융도 활발치않다.

정부는 수출산업설비금융으로 1조원가량을 공급할 계획이나 수요가 많지
않아 1천4백억원정도 지원되는데 그쳤다.

금융계에서는 수출산업설비금융지원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하다며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고있다고 지적했다.

유망기업에 2천5백억원을 공급키로한것도 그다지 활발치않다.

한은은 오는 3월말까지 2천5백억원을 지원할 대상기업에 대한 승인을
끝내고 6월말까지 집행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나 이날현재 승인금액은
1천2백억원,집행금액은 5백억원에 그쳤다.

한은은 기업의 투자심리가회복되는 기미가 보이지않는다고 밝히고 그러나
봄철로 접어들면서 수요가 일어날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잇딴 금리인하조치와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CD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0.3%포인트나 내린 연12.8%를 기록,사상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는 CD발행금리가 이날부터 연12%에서 11%로 1%포인트 인하된데
따른것으로 CD유통수익률은 연12.5%이하로 추가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회사채유통수익률은 연12.70%로 전날보다 0.05%포인트 떨어졌으며
12.5%아래로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단자사간콜금리(1일물)도 전날보다 0.5%포인트가량 떨어진 연10.5~11.0%를
기록했다.

한은은 이날 만기도래한 7천억원규모의 RP(환매채)에다 2천억원을
추가,9천억원을 3일동안 규제함으로써 RP잔액은 2조4천억원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은행지준은 2일현재 6천억원(적수기준)의 초과를 나타내는등
시중유동성은 풍부한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서울단자사들은 이날 기획담당임원회의를 열고
기업어음(CP)할인금리등 자유화된 금리를 1%포인트 인하,4일부터 적용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