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학생들의 지방대 유학이 늘면서 신학기를 앞둔 지방 대학가 주변
의 하숙비와 방값이 크게 뛰어 학생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또 하숙촌 주민들이 물가 인상등을 들어 주민협의회를 구성, 인상폭
과 인상액을 담합하자 대학측과 학생회측은 하숙비 인상실태를 조사해
공동 대응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마찰양상을 빚고 있다.
수원 안산시와 용인군등 시가지가 형성된 곳은 지난해까지 방1칸 월
세가 8만~13만원이었으나 새학기를 앞두고 10만~15만원으로 20%가량 인
상될 조짐이다. 전세는 농촌 인근지역이 3백만~5백만원, 도시지역이 8
백만~1천만원이었으나 1백만~2백만원 가량 올려 받을 움직임이다.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재학생 7천여명 중 1천5백여명이 자취나 하
숙을 하고 있는 수원시 장안구 율전리 주변은 2인1실 기준 하숙비가 22
만원에서 25만원선으로, 한칸짜리 월세방은 10만~13만원에서 12만~16만
원선으로 오를 전망이다. 이때문에 재학생이 6천2백여명인데도 기숙사
시설이 전혀 갖춰지지 않은 수원대학(화성군봉담면)학생 1천여명은 `자취
생협의회''를 결성, 방값인상을 10%이내로 막을 움직임이다.
방값인상이 등록금인상문제와 함께 학내이슈로 등장하자 경희대수원
캠퍼스에서는 학생처가 수원 신갈등 인근 주택가에 배포되는 주간정보
지에 자취 하숙생 의뢰광고를 실어 학생들을 알선해 주고 수원시 매탄
동 등에 대규모 `자취촌''이 형성될 경우 통학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광주시 북구 용봉동과 신안동등 전남대주변과 동구 서석동 지산동 일
대 조선대 주변 대학가 하숙촌에서도 2인1실 기준으로 지난해 16만~18
만원하던 하숙비를 1만~3만원씩 올려받고 있다.
집주인들은 이밖에 세탁비등 기타 명목으로 1만~2만원씩을 더받는 경우
도 있어 전남대와 조선대 총학생회측은 인상실태를 조사해 대응할것을 검
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