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첫번째 주간인 이번주 증시는 간헐적인 반등이 일어나더라도
하락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26금리인하조치이후 증시는 주도주를 상실한 채 5일연속 하락,670선까지
떨어졌다.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증시격언대로 금리인하설을 타고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가 막상 금리인하가 발표되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관투자가들은 주로 대형주를 팔고 일반투자자들은 중소형주와 투기성
저가주를 주로 내 놓았다.

이번주도 증시를 둘러싼 경기금리수급등 주변여건이 주가에 악영향을
끼치는 쪽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물경기측면에서 작년 3.4분기 실질경제성장률이 3.1%에 이어
4.4분기역시 2%에도 못 미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당분간
경기회복은 기대하기어려운 형편이라 투자심리가 빨리 되살아 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하이후 시중실세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2월에도
통화관리부담이 적어 시중유동성은 풍부하리란 예상이 압도적이다.

이같은 풍부한 자금사정을 바탕으로 시중실세금리가 더 떨어지더라도
주가를 자극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하 혹은 하락이 주가에 미치는 영햐은 거의 소멸됐다는 관측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이번주 장세를 비관적으로 예측하는 가장 유력한 근거는 악화되고 있는
증시내부의 수급사정이다.

우선 공급측면에서 기관의 적극적 매도우위에 따른 물량공세가 악재로
꼽힌다.

지난 1월들어 27일까지 기관투자가들은 2조6천3백54억원어치의 주식을
팔고 2조5천3백70억원어치를 사들여 9백84억원어치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기관중 특히 증권사가 가장 활발히 매매를 하는 가운데 5백40억원어치의
매도우위를 보여 증권사상품매물이 주가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주에도 기관의 매물공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요측면에서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고있는 것은 한도까지 꽉찬
신용공여량이다.

지난달 30일 현재 신용융자액은 1조5천6백64억원으로 추가신용여력이 거의
없는 형편이다.

따라서 신용을 통한 가수요는 기대할수 없다.

다만 주가가 속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고객예탁금은 지난달 29일 현재
2조6천3백12억원으로 여전히 높은 수위를 유지하고 있어 주가급락의 경우
반등의 발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술적 분석으로 보더라도 종합주가지수가 25일 이동평균선을 밑돌면서
조정국면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기술적 분석을 통해 이번주 저점을 650선까지 예상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투매의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보고있다.

이처럼 큰폭의 주가하락이 예상되지만 주중에 간간이 소폭의 자율반등도
나타날 공산이 크다.

우선 지난주에 주가가 5일연속 큰폭으로 빠진데다 이번주에도 낙폭이
커진다면 하락폭이 큰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2조6천억원을 넘는 고객예탁금으로 자율반응의 여지가 큰 편이다.

대형주나 국민주는 증권사등 기관투자가의 매물이 우려되는데다
신용매입도 불가능한 형편이고 중소형주는 가격이 오른데 따른 차익매물이
부담스럽다.

따라서 실전이 호전된 개별종목별 투자에 주력하라는 조언이 많다.

이번주에 새로 나오는 주식물량은 유상청약 1백17억4천만원,신주상장
1백77억원등 2백94억원으로 전주보다는 크게 줄어들었다.

<안상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