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30일 "현시점에서 내각제를 거론하는 것은 전혀
적절하지 못하다"고 전제, "내각제를 하자는 것은 야당의 정권교체희망
을 포기하고 권력의 분점이라도 해보자는 얄팍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
로 결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라고 내각제 개헌논의에 강한 반대입장
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안암정치학회(회장
구종서)초청 세미나에 참석, <한국 정당정치의 현재와 미래>란 기조연설
을 통해 "집권당에서 안정적인 정권재창출을 위해 95년을 전후해 내각제
카드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있으나 내각제는 제반여건들이 성숙한 다음
에야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