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유니시스 디지탈 후지쓰등이 독점했던 국내 대형컴퓨터 시장을 중
형컴퓨터가 급속히 잠식, 중대형컴퓨터 업계의 구조 재편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대형컴퓨터 판매는 최대 점유율(55%선)을 보이는 한국
IBM이50여대에 그치는 등 전체적으로 1백대 미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
다. 특히 이 가운데 종래 사용하던 컴퓨터를 대체한 수요를 제외하면 신
규 판매는 당초 예상보다 절반이상 줄어들었다.
반면 중형컴퓨터 시장은 성능면에서 메인프레임 수준에 육박하는 등
크게 개선돼 유닉스 기종을 중심으로 30%이상 성장, 대형 시장을 잠식하
고 있다. 이때문에 삼성휴렛팩커드가 하드웨어 판매면에서 한국IBM과 선
두를 다툴 정도로 매출이 신장하는 등 중형 컴퓨터 업체의 성장이 가속
화되고있다. 대형컴퓨터업체들도 영업의 중심을 중형급으로 이전하는 경
향까지 나타나고 있다.
대형컴퓨터 시장을 주도해온 한국IBM은 금융기관을 제외한 제조부문에
서의 메인프레임 판매가 극히 저조, 순익 악화의 주요인으로 작용함에
따라 올해는 대형급을 경쟁력 강화 품목에서 제외하는 획기적인 개선방
안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 한국IBM은 올해는 유지보수를 전체 매출의
10%선으로 맞추고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의 매출을 지난해 대비 1
백%성장,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37%까지 높이기로 했으며
AS/400과퍼스컴을 주축으로 한 중소형 컴퓨터도 18.4% 늘려 2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특히 워크스테이션 RS/6000모델은 27%의 판매증가
를 목표로하고 있다. 반면 대형컴퓨터는 올해도 저조할 것으로 예측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