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주식시장은 전날 미국의 한국에 대한 통상압력강화및
한국산철강제품에 대한 덤핑예비판정소식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가운데
일부 상장기업들의 자금악화설마저 나돌아 투자자들의 관망자세가
뚜렷해지면서 거래격감 속에서 주가가 크게 떨어지는 전형적인 약세장을
연출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83포인트 떨어진 679.96을
기록,680선마저 무너지며 연 나흘째 하락했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4백96만주가 줄어든 3천7백4만주로 4천만주를 밑돌아
투자자들이 시장참여를 점차 꺼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증권사 일선지점장들은 지난 26일 금리인하단행이후 주식시장의
재료공백현상이 나타난 상태에서 시장을 끌어갈만한 주도주마저 없어진데다
미국의 한국에 대한 통상압력강화소식을 비롯 일부기업들의자금악화설마저
나돌아 국내경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객장분위기를 전했다.

일부 증시분석가들은 주식시장이 상승추세를 마감하고 하락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비관론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른 종목은 상한가 71개를 포함,2백6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83개등 5백36개에 달해 내린 종목수가 오른 종목수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기전자및 건설업종가운데 기업내재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종목과
철강주에 하한가가 많이 나왔다.

기관투자가들은 대체로 시장참여규모를 줄이며 관망자세를 취했고

이날 주식시장은 전날 큰폭의 주가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력의 형성에
힘입어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일부 상장기업들의 자금악화설의 영향으로
"사자"세력이 크게 위축되면서 시종일관 큰폭의 하락세를 지속,680선이
붕괴된채 장을 마감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앞으로 고객예탁금증가세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경우
투자심리가 냉각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업종별로는 광업 의복 화학등 3개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어업 나무 철강금속 비철금속 조립금속 도매등의 내림폭이 특히 컸다.

한경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백46원이 내린 1만8천7백54원을,한경다우지수는
4.59포인트 떨어진 665.13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5천2백22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