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통신이 확대추세를 보이면서 PC(개인용컴퓨터)를 이용,작성한
문서를 그대로 팩스나 다른 PC에 전송할수 있는 팩스모뎀의
고기능제품개발이 활성화되고 생산업체도 크게 늘고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PC에있는 정보를 전화망을 통해 팩스에 전송하는
기능을 가진 팩스모뎀생산업체는 금성정보통신 삼성전자 선승시스템
하나통신등 작년말 현재 10여개사였으나 올들어 에스엘전자가 경쟁대열에
신규참여한데이어 콤텍시스템 자네트시스템등이 생산에 나설 계획이어서
연내 20개사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생산업체가 늘어나면서 제품의 기능경쟁이 가열돼 PC에서 팩스로만
전송하는 일방전송방식의 팩스모뎀대신 PC와 팩스간및 PC대 PC간
상호정보전송이 가능한 쌍방전송방식의 팩스모뎀이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을뿐아니라 송수신을 한글로 처리하는 제품의 개발이 활발하다.

특히 일정시간대에 다수의 수신자에게 같은 내용의 정보를 전송하는
다중동보송신기능및 다중예약동보기능등 다양한 활용도를 지닌 신제품도
잇따라 출하되고있다.

국산 PC팩스모뎀은 PC와 접속하는 외장형보다 내부에 장착하는 보드타입의
내장형이 주류를 이루며 대부분 CCITT(국제전신전화기구)가 규정한 규격에
맞춰 생산되고있다.

올해 이시장에 처음 참여한 에스엘전자는 워드프로세서인 아래아한글및
영문편집기에서 작성된 문서를 작성상태에서 그대로 송수신할수 있는
슈퍼팩스모뎀을 개발했다. 체신부의 형식승인을 받은 이제품은 수신정보를
직접 PC에 연결된 프린터로 인쇄하는 기능도 갖고있다.

선승시스템의 경우 아래한글및 하나워드를 이용할뿐아니라 문서파일자체를
전송할수 있는 팩스모뎀을 생산중인데 다른 용도로 사용중인 PC에서
송수신상태가 자동 검색되는 부가기능도 소프트웨어적으로 추가했다.

PC팩스모뎀의 개발경쟁이 이처럼 가열되고 있는 것은 PC보급대수가
2백만대에 이르고 팩스설치가 확대되면서 정보전송물량이 늘어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있다. 이에따라 가격도 7만원에서
15만원선으로 보급초기의 40만~50만원수준보다 크게 내렸다.

업계는 PC팩스모뎀의 국내수요가 급격히 늘고있어 올해 시장규모가
50억원,내년에는 1백억원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