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체들이 주택건설비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고 있는 것은
택지구입비인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주택은행이 3백개 주택건설업체(지정업체96개,등록업체 2백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주택생산관련산업실태"에 따르면 지정업체의
57.7%,등록업체의 54.9%가 주택건설비상승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택지구입비를 들었다.

그 다음으로는 지정업체의 경우 금융비용(21.1%) 인건비(16.9%)
자재비(4.2%)의 순으로 주택건설비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대답했으며
등록업체는 인건비(25.4%) 금융비용(17.6%) 자재비(2.1%)라고 응답했다.

택지구입처에 대한 질문에서는 지정업체는 토지개발공사로부터 구입한다는
응답이 45.2%,민간으로부터가 37.4%,지방자치단체로부터가 17.4%인반면
등록업체는 민간으로부터 구입한다는 대답이 71.8%로 가장 많았고
토지개발공사로부터는 21.8%,지방자치단체로부터는 6.4%에 불과했다.

또 현재 보유하고있는 택지의 평균규모는 지정업체가
5만1천2백평,등록업체가 5천8백평인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지정업체의 경우 5개 직할시에 2만1천3백평,경기도에 1만3천6백평,기타
시.도에 1만3천5백평,서울에 2천8백평의 택지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등록업체는 5개직할시에 2천5백평,기타 시.도에 2천평, 경기도에
1천1백평,서울에 2백평을 각각 보유,서울및 수도권에서 택지를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주택품질향상을 저해하는 요인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서는
분양가격제한이 가장 큰 제해요인이라는 대답(지정업체 59.2%,등록업체
42.4%)이 제일 많았고 그 다음은 기능인력(지정업체 31%,등록업체 37.4%)
기술(지정업체 7%,등록업체 8.6%)자재(지정업체 2.8%,등록업체 11.5%)등의
순이었다.

사업시행시 가장 큰 애로를 느끼는 점에 대해서는 지정업체의
65.3%,등록업체의 54.2%가 자금난이라고 대답,주택업체들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있는 사실을 반영했다.

92년도 자금소요내용을 보면 지정업체의 경우 택지구입비가 26.4%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자재구입비(21%) 외주비(20.8%) 노무비(13.3%)등의
순이었으며 등록업체는 외주비가 23.5%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데이어
그다음은 택지구입비(22.8%) 자재비(21.4%) 노무비(17.5%)등의 순이었다.

미분양발생시 처리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선물제공등 조건부
분양을 한다"는 응답이 지정업체와 등록업체가 각각 35.5%와 3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미분양주택발생을 예방하기위한 방안으로는
홍보강화(지정업체 33.8%,등록업체 32.7%) 주택고급화(지정업체
27.7%,등록업체 24.3%) 신소재사용(지정업체 12.3%,등록업체 26.2%)등을
꼽았다.

이밖에 주택건설사업과 관련한 건의사항으로는 "공공개발택지 공급가격을
싸게 해줄것" (28개업체)"국민주택규모이하 주택건설시 세제감면확대"
(27개업체)"법규및 제도를 수시로 변경하지말것"(26개업체) "분양가
자율화"(21개업체)등을 제시했다.

한편 조립식주택(PC)에대한 사회의 인식이 나쁜데도 불구하고 지정업체의
76.1%,등록업체의 67.5%가 "주택건설시 조립식자재를 사용할계획이 있다"고
응답,주택건설사업의 흐름이 조립식주택쪽으로 변화해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이정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