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26"금리인하조치에 따라 주식시장의 투자패턴도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공금리인하 조치로 기업의 내재가치가 상대적으로 크게 높아지는
종목이 어떤 것들인지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속칭
"금리인하 수혜종목 발굴"에 투자분석의 초점이 모아지고있다.

증권회사들은 금융비용부담률이 높은 상장기업일수록 공금리인하의 혜택이
크다는 점을 기본전제로 개별 상장기업들의 장기적인 내재가치 변화를
추정하고 있다.

대우경제연구소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자본금규모가
1백50억원이상인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금리인하의 효과를 더 많이 보는
것으로 진단됐다.

공금리 1%포인트하락시 대기업은 평균적으로 경상이익이 14.3%증가하는
효과를 내지만 중소기업들의 평균 경상이익증가율은 10.9%로 대기업의
예상수혜폭에는 못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 금리인하가 재료로 작용한 최근 1개월간의
주가움직임을 볼때 중소기업들의 주가상승률이 대기업을 크게 앞질러 당초
예상은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하가 다시 거론되기 시작했었던 작년"12.18"대선이후 25일현재까지
대형주의 주가상승률은 5.7%에 그친데반해 중형및 소형주의 상승률은 각각
19.7%와 20.4%를 기록했다.

이에대해 증권전문가들은 대형주의 주요매수기반인 신용매입이
1조6천억원으로 정책적으로 제한돼있고 기관들의 매물이 대형주에 집중되는
증시내부의 구조때문에 금리인하 혜택이 클 것으로 전망되는 대형주가 빛을
못봤다고 설명하고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증시내부의 불균형적인 현상은 고객예탁금등
증시주변자금이 늘어날 경우 쉽게 해소될 수 있는 성질이기때문에
투자자들의 종목선택 척도가 금리혜택을 많이 보는 종목을 선호하는 쪽으로
선회할 것으로 진단하고있다.

이와 관련해 대신증권은 대형주가운데 금융비용이 순이익보다 10배이상
많아 금리인하 수혜폭이 절대적으로 클 33개종목을 제시했다.

또 중소형주가운데서는 금강피혁등 24개사가 금리인하 수혜종목으로
각광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전망했다. <별표참조>
이들 금리인하 수혜대상 기업들은 이번 공금리인하 조치가 시중의
실세금리 하락으로 연결될 경우에만 기업내재가치의 변화로 주가
상승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유의해야한다.

또 시기적으로 12월결산업인들의 92사업연도 영업실적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어 금리하락 수혜예상종목에 실적호전재료까지 대해질 경우 주가가
장기적으로 오름세를 보이면서 주도주 종목군을 구성할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앞으로 12월결산법인들의 주총시즌까지는 금리변수와
실적호전을 연결시켜 유망종목을 찾는 투자패턴이 증권가에서 성행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양홍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