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부터 연사흘간 영동지역에 내린 폭설로 미시령 진부령 한계령등
영동과 영서를 잇는 주요 고갯길의 노면상태가 좋지않아 설연휴를 맞아 고
향을 찾는 귀성차량들의 교통혼잡이 우려된다.
19일 현재 영동~영서를 잇는 주요 고갯길 가운데 제설작업이 완벽하게
끝나 도로상태가 정상인 곳은 영동고속도로가 지나는 대관령뿐으로, 인제
~고성간 진부령, 인제~양양간 한계령 등 대부분의 고갯길은 차량통행이
이루어지고는 있으나 길바닥에 얼어붙은 눈을 미처 긁어내지 못해 지나는
차량들이 제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또 제설작업을 하면서 길가로 밀어낸 눈을 미처 치우지 못하고 그냥 쌓
아놓아 도로폭을 좁혀놓은데다 낮동안 녹아내린 눈이 밤에 기온이 내려가
면서 얼어붙어 사고위험을 높이고 있다.
특히 18일부터 일방통행이 이루어진 인제~속초간 미시령의 경우처럼 제
설작업이 된 상태에서 눈사태가 일어나 다시 도로가 완전히 끊길 가능성
도 높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강원도 도로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영동~영서간 주요 고갯길은 미시령
을 빼고는 현재 차량소통에 큰 지장이 없다"며 "미시령의 경우 밤샘작
업을 해서라도 설연휴 전에 소통시켜 귀성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지난 16일부터 몰아닥친 한파와 함께 많은 눈이 내린 제주지방은
19일 중산간지역의 일부 마을이 교통이 끊겨 고립됐는가 하면 한라산 어
리목 도로변에는 최고 50cm이상의 눈이 쌓여 나흘째 차량운행이 전면 통
제됐다.
도내 중산간지역 마을인 북제주군 애월읍 어음리와 한림읍 금악리, 조
천읍 교래리, 구좌읍 송당리 등 4개 마을은 폭설로 이날 오전부터 교통이
끊겨 군 공무원들이 제설작업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