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19일 94학년도 입시부터 부활되는 본고사에서 논술형 출제를
원칙으로 하되 고교교육 현실을 감안해 최소한 2~3년 동안 단답형 문제
를 포함시킨 혼합형태로 출제하기로 했다.
서울대의 이런 방침은 과거 13년간 대학입시가 객관식 위주의 학력고사
로 이루어진 상태에서 갑자기 논술형 시험으로 전면 전환할 경우 수험생
과 지도교사들에게 큰 혼란과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
다.
서울대는 또 94학년도 본고사를 내년 1월10일을 전후해 이틀간에 걸쳐
실시할 방침이다.
서울대는 이를 위해 20일 `입시종합관리위원회(가칭)''를 구성해 본고사
기본 골격을 확정한 뒤 다음달 20일 열리는 대학교육협의회 주최 세미나
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또 본고사의 각 과목별 예문과 가중치 및 채점 등 세부사항도
다음달말께 발표하기로 했다.
서울대 백충현(54) 교무처장은 "94학년도 본고사는 논술형 주관식 출제
를 원칙으로 하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답형 문제도 이해력과 사고
력 평가 위주로 출제할 것"이라며 "고교교육 정상화를 전제로 우수인재를
선발한다는 취지를 이루기 위해 남은 기간 충분한 연구와 검토작업을 계
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