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중기공제기금대출이 큰폭으로 늘고있다.

19일 기협중앙회에 따르면 연쇄도산과 자금회수지연을 막기위한
중기공제기금대출은 이달들어 16일까지 1백17억5천4백만원에 달해 작년
같은기간의 99억9천3백만원보다 17.6%나 늘었다.

특히 이가운데 거래상대방의 부도에 따른 연쇄도산을 막기위한
대출(1호대출)은 8억8천9백만원으로 전년동기 2억4천8백만원의 3.6배나
됐다.

또 어음결제기간장기화에 따른 대출(2호대출)은 1백7억9천5백만원으로
전년동기 96억9천2백만원보다 11.3% 증가했다.

외상매출채권 회수지연에 따른 대출(3호대출)역시 7천만원으로
32.1%불어났다.

이같이 공제기금대출이 올들어 급증하고 있는것은 중기연쇄부도가
올해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다 납품대금의 어음결제기간도 길어지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공제기금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기협의 최재웅이사는 "작년초에는
공제기금가입자중 부도어음을 들고와 대출을 받는 경우가 하루평균 1~2건에
불과했으나 올연초에는 3~5건에 이르고 있다"며 "이는 작년하반기부터 크게
늘기시작한 부도사태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기업이나 중견기업등에 납품후 받은 어음의 결제기간이 3~5개월인
장기어음이 대부분이어서 이를 할인하기 위해 공제기금창구로 몰리고 있다.

이와관련,기협은 경기활성화조치가 취해져 실물경기가 살아나기 전까지는
대출급증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같은 중소업체의 자금수요를
충족시킬수 있도록 정부출연금의 조기 배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공제기금에 정부예산 2백20억원,재정투융자 3백억원등 모두
5백20억원을 출연키로 했는데 과거처럼 연말에 자금이 공급되면 중소업체에
대한 원활한 자금공급이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했다.

공제기금은 해마다 예산배정우선순위에서 밀려 대부분 하반기에
출연됐으며 심지어 12월말에 배정된 경우도 여러차례(88년 89년 90년
91년등)있었다.

작년에는 4월 8월 9월에 나눠 배정됐었다.

<김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