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관악경찰서는 19일 서울대 자연대 계산통계학과 사무실에 불을 지
른 이학과 박사과정 수료자 김경호씨(30.서울 동작구 상도4동)에 대해
방화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해 8월 박사과정을 수료한 김씨는 지난 15일 낮 12시50분경 서울
대 계산통계학과 사무실에 들어가 서류정리작업을 하고 있던 여직원 2명
에게 "빨리 밖으로 나가라"고 소리친 뒤 미리 준비한 시너를 책상위에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질러 컴퓨터 7대와 전자복사기 등 집기류를 태워
모두 1천3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입힌 혐의다.
김씨는 경찰에서 "전임강사에 임용시켜 주기로 해놓고도 임용해 주지
않아 불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근들어 김씨가 "안기부요원이
쫓아다닌다"고 말하는등 극심한 피해망상증세를 보여왔다는 지도교수와
가족들의 말에 따라 김씨가 일시적 정신이상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을 가
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