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동구 군자동 330. 시청쪽에서 삼일고가도로를 지나 워커힐방향으로
조금만 더가면 동양에서 가장 큰 중고자동차 시장이라는 장안평 자동차매
매시장이 나타난다.
장안평시장은 자매결연을 맺은 일본 업계 관계자들도 와서 보고 놀랄 정도
의 규모. 79년 11월 문을 연 이래 64개 업소들이 4개 건물에 들어있다.
6천2백여평의 전시장 겸 판매장에는 차량 1천여대를 주차할 수 있다. 장안
평시장은 80년대 후반부터 줄기찬 성장을 해왔으나 지난해 여름부터 다소
침체에 빠져들고 있다. 계속된 경기침체에다 지난해 하반기 자동차메이커들
이 경쟁적으로 새 차종을 내놓으면서 최고 30개월까지 무이자 할부판매기간
을 늘리는 등 소비자 눈길을 가로채갔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겨울철은 전통적으로 저시세 비거래현상이 심한 비수기로 알려져
있다. 이때문에 요즘 장안평시장은 전체 판매대수가 호황기 3분의1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하루 평균 판매대수는 업소당 2대로 모두 128대정도.
지난 한달새 가격 낙폭이 소형차는 20만-30만원, 중형차는 50만-70만원에
이르러 잘만 고르면 실속구매를 할 수 있는 기회다.
신차와 중고차간 가격차가 적을 수록 좋은 차로 통하는 것이 자동차업계의
정설. 엘란트라 프라이드 엑셀 소나타등 잘 팔리는 신차들이 중고시장에서
도 강세다. 특히 일반 승용차와 달리 갤로퍼 코란도같은 지프는 공급이 달
리는 경우까지 있다고 한다.
중고차를 살 때엔 사고경력에 유의해야 하고 4KM쯤 반드시 시운전해 보아
야한다. 비슷한 시기에 출고된 차종이라도 업소마다 가격차가 나지만 싸다
고 해서 고를 일도 아니다.
보닛을 열고 엔진부위에 새로 도색한 흔적이 있는지. 출고연식이 오래됐는
데도 엔진이 새 것처럼 보이거나, 주행거리가 적은 경우는 일단 의심할 필
요가 있다. 시장주변에는 일부 음성거래와 브로커들 농간도 심하므로 주의
해야 한다.
A동 2층에 있는 제일자동차판매상사 박두홍전무는 "브레이크 라이닝 배선
상태등 전반적인 점검을 한 뒤 객관적으로 안전하다고 판정난 차만을 판매
한다"며 "반드시 허가업소를 이용해야 각종 행정 문제에 따른 불이익을 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5만원 안팎의 수수료만 내면 장안평시장등에 고객과 함께 나가
차종선택과 각종 검사를 대행해주는 영풍엔터프라이즈(이승찬)같은 차량감
정전문업체들이 생겨났으므로 이들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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