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총재인 김영삼차기대통령은 오는 2월중순께 민자당 3역을 포함
한 대대적인 당직개편을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총재는 새정부의 조각작업과 병행, 차기 정부의 국무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 안기부장및 각료가 확정되는 2월중순께 당직개편도 단행, 대
통령취임과 함께 당정의 진용을 새롭게 구축할 구상을 갖고 있다고 김
총재의 한 측근은 16일 전했다.

김총재는 그러나 당헌상 김종필대표최고위원외에 4명을 더 둘수 있도
록 되어 있는 최고위원은 추가로 임명하지 않은채 당분간 공석으로 놓
아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측근은 "총재는 3당합당이후 과도기에는 최고위원제가 필요했으나
대통령선거이후 사실상 자신을 중심으로 단일지도체제가 구축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불필요하다고 여기고 있다"고 전하고 "따라서 현 당헌
을 유지하며 최고위원은 당분간 임명하지 않고 공석으로 둘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그는 "당내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정원식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최고위원으로 임명하자는 의견도 있으나 김차기대통령은 정위원장이 정
부와 당이외의 위치에서 맡을 역할이 있다고 여기고 있는 것 같다" 고
말했다.
이 측근은 "김총재는 이와함께 최고위원제를 폐지하고 당의장제를
신설하는등 당헌개정을 통한 지도체제개편문제를 장기적인 과제로 검토
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